휴게실
Re : 3/24 출석부 새로합니다.앞글은 일자로나.내용으로나 금일 출석부가 안됨
본문
손 성선 그리고 용남씨의
남 다른 사랑에 존경을 표합니다
성공회 수녀 누이를 둔 필자 유 재준은
성선씨의 환속,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가족 특히 부친의 심정을
십분이해할 수 있는 여건이어
이에 의견을 드립니다
수녀 되시었던 당시를
우리 누이가 수녀 되었을 당시 우리 가족 처럼
성선씨 가족은
속세의 혼사 출가와
동일한 뜻으로 수용했고
대학 진학,
용남씨와의 사랑으로
돌아왔을때는
수녀 출가 의미는 무산되고
즉 속세적 이혼(천주님과의)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종교적 배경에서
이혼은 허용 용서 되지 않고 있어
승낙을 받으실 수 없는 처지이십니다.
필자 누이가
성 베드로 학교 St. Peter's school 교장 부임조차
탐탁치 않으시게 보시는 게
당시 성공회 신부인 아버지의 의견 이었고
교장 부임 자체가 사랑을 전하는
천주님의 성업이라는 설득 말씀을 드렸으나
아버지 말은
교장 자격증을 갖고 있는 교육자가 많으신데
천주님의 부름으로 성직을 맡은 수녀가
할 일은 아니라며
마다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성선씨 부친도
용남씨 간의 사랑을 문제시 하시기 보다는
수녀 성직을 면했다는 사실에
당혹하고 계시리라 확신 합니다
인간이 갖는 능력 가운데
편리하면서도 무서운 망각
즉 시간을 두고 어르신의 당혹감을
망각으로 지우실 수 있도록
하시는 일에 열성을 다하시고
용남씨께도 청혼수락을 할
상황이 아님을
설명하고
성실하신 성직 수녀 수도 시절보다
더 성실한 삶을 영위하시면
해결 실마리를 곧 찾으실 수 있음을
말씀드리며
두 분의 애틋한 사랑의 결실을
간절히 간구 하옵나이다.
주: 인천 성공회-홍여문 인근인 내동 3번지 위치
----------------- 원 문 -----------------
늘 아침마다 새벽편지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여는
스물아홉의 손성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지만
나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수녀가 되고 싶어서
예비수녀로 세상을 등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부모님의 뜻과는 거리가 멀게 스물여섯 나이에
다시 대학입시에 도전하여 합격했습니다.
부모님은 엄청 화를 내시며 안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버지께 처음으로 대들고 집에서 나와
홀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식당에서 새벽까지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하던 식당에는
손과 발이 마비가 되어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1급 장애인인 사람이 항상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멀리 가지도 못하는 신체적 장애를 안은 그였지만
저 또한 서글서글한 성격을 가진 그 사람이 싫지 않았고
항상 찾아오시는 단골손님이라 나름대로
잘 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어느 날 밤늦게 식당 청소를 하는데
난데없이 휴대폰에 문자 하나가 왔습니다.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신체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저에게 용기 있게 말도 못하고
문자 메시지 하나만을 보냈습니다.
그의 마음을 알고 저는 수줍게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저희 둘은 사랑을 키웠습니다.
서로 달콤한 사랑을 키우는 동안
그는 올해 당당히 공무원 7급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장애 1급이라는 꼬리표는 저만치 떨쳐내고 해낸 것입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부모님에게 그를 소개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시큰둥하십니다.
며칠 전, 저희가 사귄지 오백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는 제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지만
대답을 못해 주었어요.
아버지에게 떳떳이 허락 받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예식장에서 신부로서
당당히 입장하고 싶은 마음에
아직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벽편지 프러포즈 사연에 응모합니다.
아버지께 자랑스러운 사위,
내 남편을 보여드리고 싶고
그동안 고생하며 살아온 그에게 조금이나마
제 마음을 담아 주고 싶습니다.
용남오빠,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장애로 인해 우리 사랑까지 장애가 될 수는 없겠지요.
그 장애를 뛰어넘어 우리 사랑 영원히 변치 말고 지켜 나가요.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요. 나와 결혼해 주세요.
- 손 성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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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뛰어넘은 두 분의 고귀한 사랑에
마음이 짠~해 옵니다.
믿음과 존중으로 그 사랑 영원히
지켜나가시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새벽편지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련해 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프러포즈~
기대하세요!
- 진정한 사랑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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