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더러븐 남편
작성자 : 이종인
작성일 : 2006.05.12 11:32
조회수 : 1,452
본문
거품물고 까불랑거릴 때, 나는 고만 칵 죽고 싶어지데예. 저 양반이 내 남편인가 하고 멀건히 쳐다 보이더락꼬예. 비 온다했는데도 세차하고 들어올 때 우찌 저리도 멍청한지 미치겠더라고예. 비온다 켔는데 뭐 할라꼬 세차는 했는교? 하면 뭐라는 줄 압니꺼? "야 씻거 놓은 거 헹가야 될 것 아이가" 아이고 내 몬 산다 쿤께네. 팍 도라삘라 칼 때가 많아예. 샤워하고 나서 조깅하러 나간다나 뭐라나. 아, 조깅하고 와서 샤워하면 안 되나, 그기 순서가 맞는 거 같은데... 또 한 마디 하면 "똑똑한 체 하고 있네. 어쩌네 해뿌거든예" 빌어묵을 서방, 지 아니면 남자가 없나 어디에. 골초가 꼴에 담배 해롭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면서 남들보고 담배끊어라 할 때. "속으로 웃기고 자빠졌네, 지 담배도 몬 끊어삐면서...." 중얼중얼 욕이 절로 나온다카이. 외상술 먹고 와서는 팁은 팍팍 썼다고 자랑할 때는 쥑이삐고 싶다카이.. 뭐 다른 사람들 팁도 안 쓰고 하는 거 보이 추자버서 뭐 어쩌구 저쩌구... 지랄 하고 자빠져라 제발. 딸내미들 여름 옷도 없는데... 와 그런 못 된 버릇은 들었는지 밥 묵을 때 보면 꼭 젓가락으로 밥 묵꼬 숟가락으로 반찬을 퍼 묵으니 더러바서 참말로 환장하겠다카이.. 이혼하자고 하먼 이왕 산 김에 한 20년만 더 살자고 하니 내가 고마 딱... 숨통이 막히는기라예. 이러저러지도 몬하고 이리 살고 있는데 서방지가 잘나서 그라고 불타는 밤이 되서 참말로 ~ 이래 살아도 되겠심니꺼?
|
댓글목록 0
오태성[70회]님의 댓글
되지예
최영창님의 댓글
칵! 쥐기삐리시오, 그걸로~~~
이시호님의 댓글
밤일로 푸소 마~~
석광익(76회)님의 댓글
으~메~~ 성님, 그거 그읍나게 재수 읍구마! 헌디 그건 암것두 아녀. 우리집 그건 패 쥑여 쁘리그 시프야! (아랫동내 사는 어느 여인의 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