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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재치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8.03.30 06:53
조회수 :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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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재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단칸방도 구하기 힘든 부부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부부에게는 어린 아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다행히 부부는 형편에 맞는 방을 찾았지만
집주인은 부부의 어린 아들을 보고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방을 줄 수가 없네요.
다른 데 가서 알아봐야 할 거 같네요."
집주인은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어떤 가족에게도 방을 내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낙담한 부부가 발길을 돌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부부의 어린 아들이 집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그러면 제가 방을 세 얻고 싶어요."
주인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했습니다.
"방금 너희 부모님에게도 똑똑히 말하지 않았니.
나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방을 세줄 생각이 없구나."
그러자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알아요. 그런데 저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아요.
제가 데리고 있는 사람은 다 큰 엄마 아빠뿐이에요.
그러니까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은 저는
방을 세 얻을 수 있는 거 맞지요?"
순간 말문이 막힌 집주인은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습니다.
.
.
.
"그래. 네 말이 틀리지 않구나.
너는 데리고 있는 어린아이가 없으니 너에게는
방을 세 주도록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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