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아내의 얼굴
작성자 : 지민구
작성일 : 2007.06.08 07:24
조회수 : 1,151
본문
6월항쟁 20주년 기념 행사와 선거법 관련 기사...
그렇지만 무엇보다 내게 소중한 것은 가족의 행복아닐까요..?
나는 좌우 1.5의 남부럽지 않은 시력을 가지고 있었다.
운전을 할 때 아무도 보지 못한 표지판을
제일 먼저 발견해 읽고 안내 해주면
동승한 이들이 감탄사를 내뱉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신문의 글씨들이
잘 보이지 않고 깨알 같은 글씨들을 읽으려
고개를 숙여보면 눈이 침침한 것이 이상하였다.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안과를 찾아
진단을 받았으나 시력은 여전히 1.5였다.
안심이 되었지만 안과를 나와 근처에 있는
안경점에서 돋보기안경 하나를 구입했다.
글을 읽을 때만 사용할 요량으로
그냥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며칠 후 컴퓨터로 문서를 검토할 일이 생겨
무심결에 옆에 둔 돋보기안경을 집어 썼다.
조그마한 안경 알 너머로 보이는 세상이 정말 선명했다.
처음 와 본 사람처럼 방 안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다가 안방으로 갔다.
침대에 누워 곤하게 잠자고 있는 아내 곁으로
다가가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점이 왜 이리 많고
대낮에도 안보이던 흰머리는
언제 이렇게 늘어났는지 마음 한켠이 아렸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자기 얼굴, 배우자 얼굴의
주름을 보지 말라고 눈도 어두워지는 것일까?
참 고마운 섭리다.
조심스레 방을 나와 이불을 다 걷어차고
잠들어 있는 아들의 방으로 가
사랑스럽게 잠든 아들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오래전에 없어진 줄 만 알았던 솜털이
아직도 얼굴에 보송보송하다.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두 뺨에
눈물 젖은 입맞춤을 해보았다.
그 언젠가 눈이 어두워진 어머니가 싸주신
머리카락이 섞인 도시락을 그리워하던
어떤 효자의 글을 읽으며 흘렸던 굵은 눈물이
아들의 두 뺨 위로 뚝뚝 떨어졌다.
- 방 정 환 -
----------------------------------------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족의 소중함이 보입니다.
슬픔도, 기쁨도, 감동도, 애달픔도...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입니다.
댓글목록 0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어제는 출석부 찍기가 힘들더만, 오늘은 잘 되네요~~ 성실!
박종운님의 댓글
활기찬하루 보내십시요 성실!!
임한술님의 댓글
출석합니다 성실
이상동님의 댓글
성실..
표석근님의 댓글
어제는 우리 홈피가 이상하던데 오늘은 잘되네 성실!!!
오윤제님의 댓글
아내의 머리칼이 하나둘 희어지는 아린 가슴을. 소파도 보았군요. 천진난만한 어린이와 놀기만 한 줄 알았더니.......
이상호님의 댓글
성실!! 어제는 홈페이지 서버에 이상이 생겨서 재부팅하였습니다. 관리자에게 재발 방지 차원의 조치를 강구토록 하였습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성실!
이진호(84회)님의 댓글
성실..방긋 웃는 행복한 하루되세요...
이기석님의 댓글
성실~~~~진짜루
이상동님의 댓글
금일 7시 기념관에서 초중야구대회 준비위 해단식이 있습니다. 관계자분들은 참석해 주세염...꾸벅
이창열(78회)님의 댓글
출석
배종길님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엄준용(84회)님의 댓글
성실...
최진언님의 댓글
지 후배가 눈이 나쁜줄알고 걱정을 하였습니다. 우리 아들이 동기라서 음찔하였군요. 아직은 돋보기는 좀. 오늘도 우리 동문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알차고 건강한 하루가 되십시요. 서 - ㅇ 시 - ㄹ !
박홍규(73회)님의 댓글
성실!!! 활기차고 즐건 주말되세요...(^+^)
방창호님의 댓글
사랑하는 동문여러분들 즐거운 주말되십시요, 성실....
신명철님의 댓글
날씨가 많이 밝아졌네요.^^* 아직은 괜찮지만 돋보기 쓸날이 멀지않은것 같아 조금은 ...
성실!!
김태훈님의 댓글
성실!!
김종득님의 댓글
성실!! 일요일에는 동문산악회 정기산행일 입니다 장소는 충북제천에 위치한 금수산 입니다 아침6시정각까지 모교체육관앞으로 오시면 됩니다 많은 참석을 부탁 드립니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오늘은 오후에 강화도 강남고에 특강하러 출장가네요..오래간만에 바다내음과 시골길을 달려봅니다. 지금 밴댕이철이라 하니 저녁엔 선수리 선착장에 가서 밴댕이회좀 먹어볼까 합니다.ㅎㅎ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동열이형은 네팔 잘 다녀오셨나? 출석이 없어 궁금하네요..지금 전화 한번 해봐해겠군요..
李聖鉉님의 댓글
성실하게 잘합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쓰꾸냥산 원정 성공리에 마치고 무사히 귀국 했습니다. 함꼐한 인고동문님들 고생 많으셧고 성원해 주신 선후배님들 감사합니다. 이번주 일요일 동문산악회6월 정기상행(금수산)에서 뵙겟습니다.
장재학님의 댓글
성실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좀있다가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타로 1박2일 회사 워크숍 갑니다.
이종인님의 댓글
노안이 좀 일찍 왔군요
윤휘철님의 댓글
성실! 좋은 주말 맞으세요.
김정래(87회)님의 댓글
성실!!!
함광수님의 댓글
성실
변준형님의 댓글
92회 졸업한 후배 변준형 처음 출석 합니다. 열심히 출석하여 사랑받는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남헌 선배님 김포에 오셔서 시간 되시면 커피한잔하러 가게에 들러주세요.. 문화센타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출석부가 후배분들은 한분도 안보이네요.. ㅜ,.ㅜ 성실!!!
李聖鉉님의 댓글
변준형 동문 반갑습니다. 기수별게시판===>92회로 가 보시면 28명이 가입되어있습니다.<br>동기들과도 대화나누세요
차안수님의 댓글
성실! 어제 오늘 혁신 관련 보고회 교육등으로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눈이 침침해 졌는데...안경을 쓰면 아내의 흰머리가 많이 보일것 갔네요. 조금더 있다가 안경 장만해야겠습니다....
차안수님의 댓글
동열이형 잘다녀 오셨군요. 등정 성공과 무사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이준모님의 댓글
성실~~~
최병수님의 댓글
성실!! 젤 가까운 아내의 머리칼이 하나 둘 희어지는 아린 가슴을...오윤제군도 마니 희어지던 데... 울 모두가 젊게 살아야쥐여....
최병수님의 댓글
동열님은 무사히 귀국하였군요... 성공 등정을 축하합네다~~
이시호님의 댓글
저도 선.후배님들 덕분에 해외원정산행(스꾸냥산) 건강히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금수산 산행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오윤제님의 댓글
시호 후배님도 다녀왔군요.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