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철없는(??) 아내, 똑똑한(??) 남편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7.09.06 06:00
조회수 : 1,940
본문
2월초 결혼을 하면서
내게 철없는 아내가 생겼습니다.
결혼 전 깐깐하고 매섭기가
사감 선생님 같았습니다.
무엇이든 명쾌한 해답을 주고
어떤 말이든
거침 없이 해내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던 아내가 변했습니다.
아마도 내게 시집오면서
"철(??)" 그릇을
두고 온 모양입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아내가
얼마 전부터
필(feel)이 꽃힌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인체 해부도가 가득한 의학 서적인데요
그 책을 접하게 된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얼마 전 아내는
자신을 친동생 이상으로 아끼고
사랑해 주던 형부를
떠나보냈거든요.
대장암이 발병한 뒤
1년만에 우리 곁을 떠나신 거예요.
그 뒤 아내는
책을 한 테마씩 읽고 나면
이건 이래서 좋지 않으니
먹으면 안 된다는 등
사사건건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는 통에
맛있는 간식거리도
잊은지 오래입니다.
아내가 요즘은
더 무서운 협박을 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테마가 바로
"혈관" 부분이거든요.
혈관과 연관된 갖가지 병명을 말하며
내게 담배와 결별을 요구하더라구요.
십 수년 동안 함께 헤 온 담배를
떨쳐 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말했습니다.
"자기야 !
그렇게 좋아하는 거
끊고 싶지 않으면
안 끊어도 돼"
당신이 좋아하니
그럼 나도 한번 해 보지 뭐!!" 하며
담뱃갑을 꺼내 보이는 겁니다.
할 말도 잃고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아내는 철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매우 똑똑한 여우(??)인 걸까요?
철 없는 아내에게 감사할 날이
곧 올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내게 철없는 아내가 생겼습니다.
결혼 전 깐깐하고 매섭기가
사감 선생님 같았습니다.
무엇이든 명쾌한 해답을 주고
어떤 말이든
거침 없이 해내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던 아내가 변했습니다.
아마도 내게 시집오면서
"철(??)" 그릇을
두고 온 모양입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아내가
얼마 전부터
필(feel)이 꽃힌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인체 해부도가 가득한 의학 서적인데요
그 책을 접하게 된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얼마 전 아내는
자신을 친동생 이상으로 아끼고
사랑해 주던 형부를
떠나보냈거든요.
대장암이 발병한 뒤
1년만에 우리 곁을 떠나신 거예요.
그 뒤 아내는
책을 한 테마씩 읽고 나면
이건 이래서 좋지 않으니
먹으면 안 된다는 등
사사건건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는 통에
맛있는 간식거리도
잊은지 오래입니다.
아내가 요즘은
더 무서운 협박을 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테마가 바로
"혈관" 부분이거든요.
혈관과 연관된 갖가지 병명을 말하며
내게 담배와 결별을 요구하더라구요.
십 수년 동안 함께 헤 온 담배를
떨쳐 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말했습니다.
"자기야 !
그렇게 좋아하는 거
끊고 싶지 않으면
안 끊어도 돼"
당신이 좋아하니
그럼 나도 한번 해 보지 뭐!!" 하며
담뱃갑을 꺼내 보이는 겁니다.
할 말도 잃고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아내는 철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매우 똑똑한 여우(??)인 걸까요?
철 없는 아내에게 감사할 날이
곧 올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
이준달님의 댓글
성실!!!!!빗길에 운전조심하시고 즐건하루 되세여~~^^&
지민구님의 댓글
모든 아내는 위대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요..? 들어오기 힘드네요..
지민구님의 댓글
모든 아내는 위대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요..? 들어오기 힘드네요..
박해웅님의 댓글
비오늘 오늘같은날 비와당신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영화OST에도 수록되었던 곡이죠.
"나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인생살이가 이와 같겠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로를 비춰줘야 서로 빛날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성실!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성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엊그제 부터 우리 홈피 접속이 느리고 꼬리말이 두개이상 입력되는군요..빨리 원인 파악을 해야겠습니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지금 홈피관리자에게 전화했습니다. 원인 파악 중입니다.
윤용혁님의 댓글
오늘도 접속이 느리고 서버에 이상을 느낍니다. 빠른 대처를 바랍니다.
임한술님의 댓글
결혼후 여자는 계속진화하고 있습니다...
장재학님의 댓글
성실 ^^ 빗길 안전 운전 하세욤~~~
오윤제님의 댓글
제일 먼저 들어갔는데 확인을 누리니 않되는 군요. 이제사 되는군요.
김종득님의 댓글
성실!
박홍규(73회)님의 댓글
성실!!! 빗길 조심하세요... 일요일날 계룡산 동문산악회 산행에 많이 참여해 주세요...우와! 버스가 3대나 간대요ㅛㅛㅛ...
인고 산악회 만세! 만세! 만만세!!! (^+^)
봉원대님의 댓글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img src="http://cfs11.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NVNzZWFAZnMxMS5wbGFuZXQuZGF1bS5uZXQ6LzExMjM1Mzc3LzMzLzMzNTQuZ2lmLnRodW1i&filename=color_rain08.gif">
김태훈님의 댓글
성실입니다.
윤휘철님의 댓글
성실!
김선도님의 댓글
성~~실
李聖鉉님의 댓글
성실!!촉촉한 가을비네요--노래가 깔릴듯.............
이기호 67님의 댓글
김연욱 선배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철없는 분들, 철들고 싶으신 분들, 우리집에 오세요. 우리집 지하수, 철분이 되게 많이 들어 있걸랑요! ㅋㅋ
김정래(87회)님의 댓글
성실입니다.!!
이상호님의 댓글
성실!! 월요일날 오후6시30분 입니다.
조상규87님의 댓글
오랜만에 출석합니다.성실
전재수님의 댓글
모든 아내의 남편 아끼는 정도는 한결 같아요. 그놈의 잔소리...
이상동님의 댓글
성실...
이환성(70회)님의 댓글
사랑방손님서..이젠 사랑방머슴이 되어씁니다..잘나가던 찜질방도 내 놨습니다..처기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던 옛말 생각납니다..주말부부가 다시 그려지는 비오는 날 오후입니다..
백승준님의 댓글
성실~
이기석님의 댓글
성실~~~~진짜루
한상철님의 댓글
크산티페 전 소크라... 성실
추승호님의 댓글
성실!!
엄준용님의 댓글
성실....
표석근님의 댓글
늦었습니다 성실!!!
남경우님의 댓글
성실//
배종길님의 댓글
기호네루 철들러 간다는게 벌써 일년두 넘었는데 안적 못가구 있으니 언제 철날라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