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사랑을 싣고 달리던 버스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7.11.18 02:20
조회수 : 1,105
본문
장대비가 쏟아지던 오후
딸 아이와 장을 본 뒤
버스에 올랐다.
우산에 비닐 봉지 몇 개까지
주렁주렁 들고 있어서
미쳐 딸 아이를 챙기지 못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안 됐던지
팔을 뻗어 딸 아이를 잡아 주고서는
"요금 천천히 내시고
우선 앉으세요?"라며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보기 드물게
친절하신 기사 아저씨를 만나니
문득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다섯 살 때던가.
엄마한테 혼이 나 울면서
"나 아빠한테 갈 거야?"하고 소리쳤다.
화가 난 엄마도
아빠한테 가라고
차비를 주며 나를 내쫓았다.
길 건너 정류장에서
아빠가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것이 기억나
엉엉 울면서 무작정
오는 버스를 잡아 탔다.
물론 아빠 회사가
어딘지도 모른 채--
눈물 범벅이된
어린 꼬마를 보며
쏟아지던 놀란 시선들---
앞 좌석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두 팔을 벌리며
"어머나!!
아가!! 이리 온---"하고부르셨고
자초지종을 물으시는 아주머니께
더듬더듬 아빠를 찾아 간다고 했다.
그때 기사 아저씨가
버스를 멈추고 말했다.
"여러분 괜찮으시면
버스 돌려도 되겠어요?
아이 엄마가 많이 찾을 텐데!!
승객 모두가 괜찮다고 하자
기사 아저씨는
내가 버스를 탔던 곳으로
되 돌아가셨다.
아주머니 손을 잡고 내리려니
새파랗게 질린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요즘처럼
배차 시간에 쫓기는
기사 아저씨며
저마다 바쁜 승객들이
옛날 그 분들처럼
너그러울 수 있을 까?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출발하는 버스에 익숙해져
서둘러 아이를 안고 내리느라
기사 아저씨게
수고하시란 인사 한 마디
못 전한 게 마음에 걸린다.
==좋은 생각 중에서==
딸 아이와 장을 본 뒤
버스에 올랐다.
우산에 비닐 봉지 몇 개까지
주렁주렁 들고 있어서
미쳐 딸 아이를 챙기지 못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안 됐던지
팔을 뻗어 딸 아이를 잡아 주고서는
"요금 천천히 내시고
우선 앉으세요?"라며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보기 드물게
친절하신 기사 아저씨를 만나니
문득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다섯 살 때던가.
엄마한테 혼이 나 울면서
"나 아빠한테 갈 거야?"하고 소리쳤다.
화가 난 엄마도
아빠한테 가라고
차비를 주며 나를 내쫓았다.
길 건너 정류장에서
아빠가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것이 기억나
엉엉 울면서 무작정
오는 버스를 잡아 탔다.
물론 아빠 회사가
어딘지도 모른 채--
눈물 범벅이된
어린 꼬마를 보며
쏟아지던 놀란 시선들---
앞 좌석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두 팔을 벌리며
"어머나!!
아가!! 이리 온---"하고부르셨고
자초지종을 물으시는 아주머니께
더듬더듬 아빠를 찾아 간다고 했다.
그때 기사 아저씨가
버스를 멈추고 말했다.
"여러분 괜찮으시면
버스 돌려도 되겠어요?
아이 엄마가 많이 찾을 텐데!!
승객 모두가 괜찮다고 하자
기사 아저씨는
내가 버스를 탔던 곳으로
되 돌아가셨다.
아주머니 손을 잡고 내리려니
새파랗게 질린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요즘처럼
배차 시간에 쫓기는
기사 아저씨며
저마다 바쁜 승객들이
옛날 그 분들처럼
너그러울 수 있을 까?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출발하는 버스에 익숙해져
서둘러 아이를 안고 내리느라
기사 아저씨게
수고하시란 인사 한 마디
못 전한 게 마음에 걸린다.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
김연욱님의 댓글
바쁠 때 일수록 잠시 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로움 속에서,우리 인고 동문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보람찬 삶으로 하루 하루를 알차게 보내시기를 소원합니다.
劉載峻님의 댓글
誠實, 배려, 협력하는 좋은 사회; 인천고등학교 동문회가 이런 사회 만들기의 원천이 되자 주말 출석부 글 게재 주번 (자칭 타칭? ㅎㅎ)을 격주로 변경, 여러 동문들의 출석부 게재를 기회 균등케 하고자 하며,7,8,9십회 및 100회 동문들, 활용하는데 한 치의 게으름도 없으셔야 하며, 주말 8시가 되어도 게재가 없다면?
이준달님의 댓글
성~~~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최진언님의 댓글
유재준 후배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늘 좋은글을 올려주는 김연욱 후배님의 아침 좋은글이 아침을 산뜻하게 하는군요.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교회에 나가 감사의날로 식구 전체가 축복의 날로 즐기는 날이랍니다. 오늘 한주간 우리 동문님들 행복하고 즐거운 한주간, 알차고 건강한 한주간 되십시요.
李聖鉉님의 댓글
성실!!!즐거운 휴일 보내십시오
崔秉秀(69回)님의 댓글
성 실 !!! 즐건 휴일 잘 보내세요~~ !!!
정창원님의 댓글
성실~~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정창원님의 댓글
성실~~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석광익님의 댓글
이곳 밴쿠버는 비가 내리는 주말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성실!
이호식님의 댓글
t성실 날찌가 제법 찹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김성훈님의 댓글
하루 업무를 시작하며 출석을 부르고 나갑니다. 성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날씨가 좀 차진것 같군요..감기 조심하세요..어제부터 저도 몸이 좀 으실으실한데요..
崔秉秀(69回)님의 댓글
성 실~!!! 김포공항에서도 잘 되네요.. 제주에 가서 낼 저녁에 옵니다 ~~~
이동열님의 댓글
병수형,,,추우니까 제주로 避寒하시네요,,,오늘 모처럼 집에서 쉬는날입니다^^
전재수님의 댓글
춥긴춥네요. 성실!
안남헌(82회)님의 댓글
강화에서 시제끝나고 출석~ 성실!!
변준형님의 댓글
성실... 운동 다녀와서 출석합니다... 인제 가게일 봐야하네요.. ㅜ,.ㅜ
박홍규(73회)님의 댓글
성실!!! 일요산악회 댕여와서 출석합니다.무척 바람이 세차 춥습니다.감기 조심하시고요...남은 휴일 알차게...(^+^)
김윤회님의 댓글
성실~~무의도 호룡곡산 산행을 마치고 지금 도착했읍니다 ....
임한술님의 댓글
지는 인천지역 75회동기 합동체육대회 놀러 갔다가 왔습니다...선배님들께서 많이 챙겨주워서 많이 맛있게 먹고왔습니다..
차안수님의 댓글
성실! 바닷 바람이척 차더군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김성훈님의 댓글
퇴근하기 전에 출석 부르고 갑니다.
성실~~~!!!
조금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이연종님의 댓글
결석할뻔 했네요. 늦게 출석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