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어머니의 소금 반찬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7.11.12 02:30
조회수 : 1,879
본문
저는 강원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입니다.
푸른 군복을 입은 지도
어언 29년!!
그 동안 결혼도 하고
사랑하는 처자식도 두었습니다.
아들이 저 혼자라
1989년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있고요.
부모님은 그 동안
군인 아들 따라 다니느라
거의 매년 저와 함께
이사도 같이 하셨습니다.
그 동안 계속
며느리가 해 주던 밥을 드셨는데
2년 전부터는 아이들 학업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집사람과 아이들은
경기도 시흥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가피하게
팔순이 넘으신 어머님께서
손수 식사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어머님이 해 주시던 밥은
제 입에 꼭 맞는
정말 맛있는 밥이었죠.
그러다가 2년 전부터
다시 어머님이 해 주시는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눈물의 식사가 될 줄이야--
어머님은 요즘
반찬의 간을 맞추시면서
고추장과 소금 그리고 간장을
안고 지낼 정도입니다.
왜냐고요?
작년부터 어머님은
혀 끝의 감각을 잃으셔서
반찬에다
간장과 소금을
끊임 없이 타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맵고 짠 음식을
아버님은 아무런 말씀도 없이
묵묵히 드시고 계십니다.
어머님께 한 두번
말씀을 드렸지만
혀끝에서 느끼질 못하니
부질 없는 것 같아
더 이상
말씀을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식사 때엔 어쩔 수 없이
물과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이젠 돌아 올 수 없는
부모님의 음식 감각이
오십이 내일 모래인
이 못난 아들을
눈물짓게 합니다.
그나마 친구라도 계시면
덜 외로우실 텐데---
못난 아들의 직업 때문에
잦은 이사와 외진 곳에 위치한
군 숙소 문제로 하루 종일
적적하게 계시니
너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다가
불쑥 내뱉으시는 말씀 중
"아범아! 우리 또 언제 이사가노?"
하시는 말씀이
가장 가슴을 아프게 찌름니다.
어머님의 질문에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말은
"어머님, 이제 군 생활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 때는 이사 가지 않아도 되고
하라와 승환이도
같이 살 수 있어요--"
어서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 광식 님의 글==
군인입니다.
푸른 군복을 입은 지도
어언 29년!!
그 동안 결혼도 하고
사랑하는 처자식도 두었습니다.
아들이 저 혼자라
1989년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있고요.
부모님은 그 동안
군인 아들 따라 다니느라
거의 매년 저와 함께
이사도 같이 하셨습니다.
그 동안 계속
며느리가 해 주던 밥을 드셨는데
2년 전부터는 아이들 학업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집사람과 아이들은
경기도 시흥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가피하게
팔순이 넘으신 어머님께서
손수 식사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어머님이 해 주시던 밥은
제 입에 꼭 맞는
정말 맛있는 밥이었죠.
그러다가 2년 전부터
다시 어머님이 해 주시는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눈물의 식사가 될 줄이야--
어머님은 요즘
반찬의 간을 맞추시면서
고추장과 소금 그리고 간장을
안고 지낼 정도입니다.
왜냐고요?
작년부터 어머님은
혀 끝의 감각을 잃으셔서
반찬에다
간장과 소금을
끊임 없이 타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맵고 짠 음식을
아버님은 아무런 말씀도 없이
묵묵히 드시고 계십니다.
어머님께 한 두번
말씀을 드렸지만
혀끝에서 느끼질 못하니
부질 없는 것 같아
더 이상
말씀을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식사 때엔 어쩔 수 없이
물과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이젠 돌아 올 수 없는
부모님의 음식 감각이
오십이 내일 모래인
이 못난 아들을
눈물짓게 합니다.
그나마 친구라도 계시면
덜 외로우실 텐데---
못난 아들의 직업 때문에
잦은 이사와 외진 곳에 위치한
군 숙소 문제로 하루 종일
적적하게 계시니
너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다가
불쑥 내뱉으시는 말씀 중
"아범아! 우리 또 언제 이사가노?"
하시는 말씀이
가장 가슴을 아프게 찌름니다.
어머님의 질문에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말은
"어머님, 이제 군 생활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 때는 이사 가지 않아도 되고
하라와 승환이도
같이 살 수 있어요--"
어서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 광식 님의 글==
댓글목록 0
지민구님의 댓글
애뜻한 어머님과..속 깊은 아버지..찬바람나는 계절에 더욱 그리워지는 가족입니다..
장재학님의 댓글
성실 ^^ 감기 조심 하세요~~~
박종운님의 댓글
활기찬 한주 보내십시요 성실!!
劉載峻님의 댓글
誠實 <embed src="http://files.thinkpool.com/files/club/2004/05/08/C_ODD11311.wma>
이준달님의 댓글
성~~실!!! 한주 즐겁게 미소지으며 시작하세요~~~
표석근님의 댓글
성실!!!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이번 주는 대입수능이 있는 주라 교육청이 바쁘게 움직이네요..올해 수능 수험생이 있는 동문들께서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동하님의 댓글
어머님의 사랑이 더욱 절실한 계절이 다가온것 같네요
하루에 한번쯤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있는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성실............
이상동님의 댓글
정기산행에 함께하여주신 동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차량문제로 추위에 떠신 2호차 탑승 동문님들께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차후엔 절대 문제없도록 조치하겠씁니다. 성실....
신승오(80회)님의 댓글
부모님 생각을 다시한번 해주게 해주는 글입니다. 아침부터 짠하네요.. 성실...
김정래(87회)님의 댓글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성실!!!
윤용혁님의 댓글
성실! 날씨가 차갑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엄준용님의 댓글
성실...
李聖鉉님의 댓글
성실!!!
이연종님의 댓글
성실!
윤휘철님의 댓글
성실! 좋은 한 주 되십시오.
박홍규님의 댓글
성실!!! 큰 봉변을 당할뻔 하였으나 집행부의 발빠른 대처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상호님의 댓글
성실!!
안남헌(82회)님의 댓글
밝고 맑고 환하게~~ 성실!
崔秉秀(69回)님의 댓글
성 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 벽이 있으면 안 되겠지요. 인간은 동물과도 교감하며 사는 데... 사설학원 운영자(교육자는 절대로 아니고 장사꾼임)들의 저질스런 행태 이젠 갈 데까지 갔군요...
함광수님의 댓글
성실
최진언님의 댓글
오늘 아침부터 바쁘군요. 월요일 한주간의 시작 이군요. 민둥산 산행이 날씨가 좋아 좋은 산행이 됬습니다. 오늘 우리 동문님들 오늘과 한주간 즐겁고 행복한 하루 한주간 되시고, 알차고 건강한 할 한주간 되십시요. 서 - ㅇ 시 - ㄹ !
김택용님의 댓글
성실!!
김선도님의 댓글
성실~~~~~~~~~기분좋은 월요일 되세요
劉載峻님의 댓글
贈呈 power of love <embed src="http://files.thinkpool.com/files/club/2004/05/08/C_ODD11311.wma">
봉원대님의 댓글
이제사 출첵합니다. 보람된 한주 되세요!! "성실"
임한술님의 댓글
사진 올리다보니 이제야 출석~~좋은한주 입니다~성실
차안수님의 댓글
성실!
박태식님의 댓글
효도를 생각하게 하네요...
김태훈님의 댓글
성실!!
김현일(90회)님의 댓글
성실... 혀끝이 짜릿한 정도가 아니라 눈앞이 짜릿한 글입니다. 어머님께 전화라도 한통 해야겠습니다.
백승준님의 댓글
성실~ 월요일에 출첵드립니다.
김종득(80회)님의 댓글
성실! 어제 함께하신 동문산악회 선.후배님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매끄럽지 못한요인들은 차후 재발방지에 힘쓰겠습니다 다시한번 집행부를 대표하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한상철님의 댓글
산악회넘 즐거운 산행 -"티가 없는 것은 옥"이 아닙니다 성실
전재수님의 댓글
차~ 그거 고장날수 있는 기계예요. 새차도 출고하면서 고장이 나곤 한답니다.
김성훈님의 댓글
늦게 출근하여 늦게 출석을 부릅니다. 성실~~~!!!!
이순형님의 댓글
성================실
임한술님의 댓글
다시한번 출석합니다~ 넘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냥 어머니의 모습니 눈에 아른거립니다...오늘 저녁에 전 어머님댁에 청소기 빌리러 가는데...어머님이 밥먹고가라면 배불러도 저녁같이하고...어머님 얼굴 많이 뵙고 와야 겠습니다...
이렇게 가슴찡한 글을모르고 전 오늘 오전에 바쁘다는 핑게로 대충출석했습니다..
변준형님의 댓글
성실...
李聖鉉님의 댓글
100 출석 시도해보구 싶은 즈음입니다....선배님들이 한 번 발동 걸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