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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할머니의 남편 사랑(??)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7.11.19 04:50
조회수 : 1,852
본문
가발 할머니가 병원에 오셨다.
잘 맞지도 않는 가발을
늘 쓰고 다니는 할머니는
가끔 터무니 없는
떼를 쓰실 때가 있다.
어제는 물리치료를 끝내고
진료실에 다시 들어오시더니 다짜고짜
내 책상 위에
만 원짜리 한 장을 올려 놓으셨다.
그러고는 "원장 어른,
물 파스 만 원어치만 주소!"하셨다.
"할머니, 물파스가 필요하시면
약국에서 사셔야죠"
하고 말씀을 드리자
"아니 약국에서 파는 거 말구
물리치료실에서 발라 주는 거.
거 왜 미끌미끌한 물파스 좀 달라구"
알고 보니할머니는
초음파 치료할 때 바르는
젤리를 두고 한 말씀이셨다.
"할머니 그건 물파스가 아니고
그냥 물 하고 똑 같아요
그걸 바르면
나은 듯한 기분이 드시는 건
그 다음에 빙빙 돌리는 둥그런
쇠뭉치 때문이예요"하고
설명을 드렸지만
할머니는 도통 막무가내이셨다.
하루는 크기도 맞지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가발을쓰고 다니시는 할머니에게
"그 가발을 왜 쓰고 다니세요?"하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왜 원장님이
가발 하나 해 줄껴?"하시면서
가발을 훌렁 벗으시는데
놀랍게도
부분 탈모가 너무 심하셨다.
놀란 내가
"할머니 머리가 왜 이러세요?"하고 묻자
할머니가 허허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아,이거 영감이 다 뽑아서 그려
매일 같이 머리채를 쥐고 흔들어 대는데
머리카락이 남아 날 턱이 있나!!
원장님도 알다시피
우리 영감이 치매잖아!!
젊을 때는 술 먹고 주먹질이더니
늙어서는 머리채를 뽑아 대네"
나도 할아버지가
치매란 사실은 알았지만
이런 얘기는 처음이었다.
할머니는 오전 나절엔
기른 채소를 들고 나와
신시장에서 파셨는데
그 돈으로
할아버지 드실 과자나 고기를
한 근씩 사 가곤 하셨다.
이렇게 할머니가 극진한 정성으로
할아버지를 보살피는 것을 보고는
두 분의 금슬이
그 누구보다 좋은 줄로만 알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렇게 속을 썩이는데
왜 그렇게 잘해 드리는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께서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답하셨다.
"아, 그게 다 피 때문이야"
할머니 말씀은 이랬다.
언젠가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셔서
급히 수혈을 해야 했는데
할아버지 혈액형이 Rh_ 형이라
피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어렵사리 피를 구한 덕에
할아버지는 수술을 받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때 할머니는 처음으로 그 피가
세상에 그렇게 드문
피라는 것을 아신 것이다.
"그 희귀한 피를 타고났으니
본인인들 얼마나 억울하겠어?
그 더러운 피가
몸을 타고 돌아다녀서 그런 건데
영감이 그렇게 술도 먹고
험한 소리도 하지만
어디 저게 본심이겠냐 말이야"
그래서 그때 이후로는
할아버지가 욕을 하건 폭력을 쓰건
도박을 하건 그건 다
"더러운 피를 타고난 억울한 팔자"라서
그렇다고 여기니
오히려 할아버지가
그렇게 불쌍하고
안 돼 보이더라는 것이다.
나는 "원장 어른, 그 피가 정말로
그렇게 더러운 피인게 맞는 거제?"라고
물으시는 할머니께
"예 맞아요, 그래요 할머니"하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며 웃으시는
할머니의 미소가 참 고마웠다.
그것은 할머니가
할아버지 혈액형을 몰랐더라도
할아버지의 두 번째 발가락이 짧아서
혹은 눈이 작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콧구멍이 두개라서
할아버지가 그런 거라고
말씀하실 분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할머니 진짜 피 때문에 그런 거 맞아요
피만 아니면 할아버지도
참 좋은 분이셨을 것이예요
==좋은 생각 중에서==
잘 맞지도 않는 가발을
늘 쓰고 다니는 할머니는
가끔 터무니 없는
떼를 쓰실 때가 있다.
어제는 물리치료를 끝내고
진료실에 다시 들어오시더니 다짜고짜
내 책상 위에
만 원짜리 한 장을 올려 놓으셨다.
그러고는 "원장 어른,
물 파스 만 원어치만 주소!"하셨다.
"할머니, 물파스가 필요하시면
약국에서 사셔야죠"
하고 말씀을 드리자
"아니 약국에서 파는 거 말구
물리치료실에서 발라 주는 거.
거 왜 미끌미끌한 물파스 좀 달라구"
알고 보니할머니는
초음파 치료할 때 바르는
젤리를 두고 한 말씀이셨다.
"할머니 그건 물파스가 아니고
그냥 물 하고 똑 같아요
그걸 바르면
나은 듯한 기분이 드시는 건
그 다음에 빙빙 돌리는 둥그런
쇠뭉치 때문이예요"하고
설명을 드렸지만
할머니는 도통 막무가내이셨다.
하루는 크기도 맞지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가발을쓰고 다니시는 할머니에게
"그 가발을 왜 쓰고 다니세요?"하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왜 원장님이
가발 하나 해 줄껴?"하시면서
가발을 훌렁 벗으시는데
놀랍게도
부분 탈모가 너무 심하셨다.
놀란 내가
"할머니 머리가 왜 이러세요?"하고 묻자
할머니가 허허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아,이거 영감이 다 뽑아서 그려
매일 같이 머리채를 쥐고 흔들어 대는데
머리카락이 남아 날 턱이 있나!!
원장님도 알다시피
우리 영감이 치매잖아!!
젊을 때는 술 먹고 주먹질이더니
늙어서는 머리채를 뽑아 대네"
나도 할아버지가
치매란 사실은 알았지만
이런 얘기는 처음이었다.
할머니는 오전 나절엔
기른 채소를 들고 나와
신시장에서 파셨는데
그 돈으로
할아버지 드실 과자나 고기를
한 근씩 사 가곤 하셨다.
이렇게 할머니가 극진한 정성으로
할아버지를 보살피는 것을 보고는
두 분의 금슬이
그 누구보다 좋은 줄로만 알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렇게 속을 썩이는데
왜 그렇게 잘해 드리는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께서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답하셨다.
"아, 그게 다 피 때문이야"
할머니 말씀은 이랬다.
언젠가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셔서
급히 수혈을 해야 했는데
할아버지 혈액형이 Rh_ 형이라
피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어렵사리 피를 구한 덕에
할아버지는 수술을 받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때 할머니는 처음으로 그 피가
세상에 그렇게 드문
피라는 것을 아신 것이다.
"그 희귀한 피를 타고났으니
본인인들 얼마나 억울하겠어?
그 더러운 피가
몸을 타고 돌아다녀서 그런 건데
영감이 그렇게 술도 먹고
험한 소리도 하지만
어디 저게 본심이겠냐 말이야"
그래서 그때 이후로는
할아버지가 욕을 하건 폭력을 쓰건
도박을 하건 그건 다
"더러운 피를 타고난 억울한 팔자"라서
그렇다고 여기니
오히려 할아버지가
그렇게 불쌍하고
안 돼 보이더라는 것이다.
나는 "원장 어른, 그 피가 정말로
그렇게 더러운 피인게 맞는 거제?"라고
물으시는 할머니께
"예 맞아요, 그래요 할머니"하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며 웃으시는
할머니의 미소가 참 고마웠다.
그것은 할머니가
할아버지 혈액형을 몰랐더라도
할아버지의 두 번째 발가락이 짧아서
혹은 눈이 작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콧구멍이 두개라서
할아버지가 그런 거라고
말씀하실 분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할머니 진짜 피 때문에 그런 거 맞아요
피만 아니면 할아버지도
참 좋은 분이셨을 것이예요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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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범(67)님의 댓글
날씨가 춥군요.오늘도 성실...
지민구님의 댓글
행복한 분이시군요...이제 겨울인가 봅니다...건강에 유의하세요..성실
최진언님의 댓글
오늘 쌀쌀 하군요. 활동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같군요. 오늘 한주일의 첫날로 우리 동문님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한주간 되시고, 알차고 건강한 하루 한주간 되십시요. 서 - ㅇ 시 - ㄹ !
장재학님의 댓글
성실 ^^ 즐거운 한주 되세요..영하 5도입니다.따뜻하게 입으세요
이준달(90)님의 댓글
선배님들 추운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도 즐건일만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성~~~실!!!
박종운(80회)님의 댓글
우리 와이프혈액형도 RH-A 인데 아주 착하답니다 ㅎㅎㅎ 즐거운 한주 보내십시요 성실!!
劉載峻님의 댓글
誠實 勤勉 바로 仁川高等學校 同門들 이십니다 7,8,9십 회 100회 동문 제위들 출석 게재에 근면 분발 하세요
임한술님의 댓글
이제부터 본격적인 11월 마감을 위하여 뛰어야 담주가 편할것 같은데...화이팅~
이상호님의 댓글
성실!! 날씨가 춥습니다.
한상철님의 댓글
춥긴 춥네! 성실
전재수님의 댓글
성실! RH(-)혈액은 국민의 0.5%정도입니다. RH(-)인 분들은 저에게 연락주세요. 인천에 RH(-)혈액인분(약80명)들의 모임(대한적십자 초록봉사회)이 매월 있습니다. 제가 RH(-) AB형 이거든요.. AB(-)는 거의 없더군요.ㅎㅎㅎ
윤인문(74회)님의 댓글
재수씨가 그렇게 특별한 사람인지 몰랐네요..특별한 만큼 국민중에 수재로 통하는게 아닐런지요..ㅎㅎ..즐겁고 편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성~~~~실
윤휘철(69회)님의 댓글
성실! 쌀쌀한 날씨 건강 조심하십시오. 저는 열흘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李聖鉉님의 댓글
활실히 혈액형으로 성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재수님 뭔가 다르자나요.
김종득님의 댓글
성실!
윤용혁님의 댓글
성실! 날씨가 매섭군요. 두건쓰고 헬맷을 걸치니 외계인같이 하고 자전거 출근하였습니다.
함광수님의 댓글
성실
김태훈님의 댓글
감기 조심하세요~ 성실!!
박홍규님의 댓글
성실!!! 홈피 들어가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원... 시작이 꿀꿀합니다...(^+^)
성기남(85회)님의 댓글
날씨가 춥네요...내일은 눈이 온다고 합니다.... 성실!!
신명철님의 댓글
창가에 내리쬐는 햇빛이 따사롭네요.^^*<br>
조금은 춥더라고 시작하는 월요일 성실!!입니다.
김동하님의 댓글
10년만에 대단한 독감을 만나서 고생좀했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항상건강조심하시길..........ㅅ성실
김동하님의 댓글
10년만에 대단한 독감을 만나서 고생좀했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항상건강조심하시길..........ㅅ성실
김택용님의 댓글
성실!!
이연종님의 댓글
성실!
최송배님의 댓글
많이 추워요. 그렇다고 실내에 가만히 있으면 더 안좋아요. 나가서 활동하고 움직이는 것이 훨씬 좋죠.
정흥수님의 댓글
성실!! 겨울모드로 갑니다,,<img src=http://www.bubuk.net/data/1973/1109_02.jpg>
이순형님의 댓글
성실 추운날씨에도 무릅쓰고 인고동문 볼링 시합 할것입니다. 만은 참석 하십시요 성==================실
봉원대님의 댓글
오늘은 왠지 따뜻함이 그리뤄지네요.......
<img src="http://i.blog.empas.com/jjinppo/20254292_300x300.gif">
이동열님의 댓글
오늘 무지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오늘 저녁떄 히말라야 원정대 발대식,,,,드디어 갑니다~~~~~~~!!
엄준용님의 댓글
갑자기 영하루 떨어지니 몸이 적응을 못하는군여...그래두 성실~~
봉원대님의 댓글
아참 저는 금욜날 술마시다 의기투합하여 아무 준비 없이 얼떨결에 금,토,일 설악에 같다 그대로 얼어서 죙일 콘도에 짱밖혀서 SOL만 죽였드니 오늘 무지 힘듭니다.
오윤제님의 댓글
성실
조성락님의 댓글
성실! 즐거운 저녁 되십시오.
차안수님의 댓글
성실!
변준형님의 댓글
성실!! 오늘 홈피 문제있나요.. 아침부터 너무 느린듯 한데요.. ㅜ,.ㅜ
김성훈님의 댓글
홈피 접속이 안되어서 늦게 출석을 부릅니다. 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