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내가 누군지 아십니까?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8.11.22 07:10
조회수 : 1,193
본문
내가 누군지 아십니까?
모 교수의 채점 방침은 엄격했다.
땡 소리와 함께 답안지를 제출해야 하며
그 이후에 답안지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빵점을 주었다.
그런데 한 남학생이 땡 하고 나서도 답안지를 쓰더니
그것을 제출하려고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그건 낼 것 없네. 학생은 빵점이야."
교수는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아십니까?"
학생이 교수에게 물었다.
"몰라.
하지만 자네가 미국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아.
자네는 빵점이야."
교수는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는 말인가요?"
학생이 언성을 높였다.
"그렇다네."
교수가 대답했다.
.
.
.
"좋습니다!"
남학생은 쌓여있는 답안지들 중간쯤에
그것을 쑤셔 넣고는 급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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