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이런게 인생이다>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8.03.24 08:50
조회수 :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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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인생이다>
☆ 5세 →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갔다. 아빠가 부럽다는 듯 쳐다봤다. 눈코 뜰새 없는 하루였다. ☆ 10세 → 엄마 아빠가 자꾸 내 일에 간섭한다. 나도 이젠 다 컸는데 내가 쥐약으로 이를 닦든 치약으로 쥐를 잡든 간섭 좀 안했으면 좋겠다. ☆ 10대 말→ 아빠 담배를 한개 훔쳐 피웠다. 뿜어내는 연기 속에 뜨거운 혈육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 30대 → 직장 동료와 점심을 했다. 나올 때 구두끈을 두번 풀었다 묶었다. 2000원이 굳었다. 마누라 스타킹을 샀다. ☆ 40대 → 자꾸 이마가 넓어진다. 텅빈 마굿간에 지붕을 씌우 듯이 무엇하냐고 놀리는 친구와 머리 끄댕이 잡아 당기며 싸웠다. 당연히 이겼다. ☆ 50대 → 자꾸 담배가 하나씩 없어진다. 망구짓은 아닌 것 같고 아들놈 같다. 물증은 없이 심증만 가니 어쩔 수 없지만... 싸가지없는 놈. ☆ 60대 → 김영감과 당구 치러 갔다. 큐걸이가 자꾸 떨려 계속 히로다. 그냥 장기나 둘 걸! ☆ 70대 → 머리칼이 몇올 안남았다. 전엔 번호를 붙여 줬는데 오늘은 한올 한올 모두 이름을 지어 주었다. ☆ 80대 → 20대 손자놈이 부럽다. 헛되이 보낸 나의 20대가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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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달님의 댓글
참~~~ 슬픈내용이네요!!!! 세월이30대는 시속30키로미터로 60대는 60키로미터로 달린다는 말이 세삼 느껴집니다... 80대 이상은 과속으로 벌금에 벌점까지 에효~~~
최송배님의 댓글
그런게 인생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