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내조의 공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19.01.11 06:42
조회수 : 1,177
본문
내조의 공
‘그것을 여자의 몸에 뿌리기만 하면
여자는 즉석에서 색욕(色慾)이 동한다’는
묘한 약을 파는 의원이 있었다.
어느 날 거리에서도 이름난 건달이
의원이 없는 틈을 타서 그 약을 사러 왔다.
의원의 아내가 그 약을 건네주자
건달은 즉석에서 그 약을 여자에게 뿌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신통하게도 여자는 눈이 게슴치레 해지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내를 침실로 이끌고 들어갔다.
때마침 집에 돌아온 의원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노기가 충천해서 아내를 다그쳤다.
그러나 아내는 태연했다.
“여보, 이게 다 당신을 위해서라우.
그 건달이 나에게 약을 뿌렸을 때
내가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았더라면,
.
.
.
당신이 발명한 그 약이 엉터리라고 들통이 날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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