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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노벨문학상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59회 김행규 멜에서
본문
아야꼬 빙점(氷点)의 시발점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에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차린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비록 작은 구멍가게이지만 최선을 다해
물건의 구색을 갖추어놓았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을 다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조금씩 물건을 들여놓던 가게는 트럭으로 물건을 들여놓아야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생활여건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남편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내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가게가 이렇게 잘되는 것은 좋지만 주위 다른 가게들이
우리 때문에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
어떻게 보면 엉뚱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사를 하는 이유는 물건을 팔기 위해서이고
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기 위해서라면
주변의 가게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남편의 말을 엉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습게 여기면서 무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여인은 남편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인이 먼저 한 일은 물건의 구색을 갖추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손님이 찾는 물건이 없을 때가 많았고
그렇게 되면 여인은 손님을 다른 가게로 안내하였습니다.
손님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인은 손님이 줄고 수입이 적어지는 것을 보면서
속상해하지도 않았고 남편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남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 시간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틈이 날 때 썼던 글을 모아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 책이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유명한 [빙점]입니다.
미우라 아야꼬라고 하는 일본 여류작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러고 보면 손님을 다른 가게에 양보한 것이
커다란 행운을 가져온 셈이라고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0
김정회님의 댓글
인간만사 새옹지마 라고합니다.운명에 순응하고 나름대로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이겠지요.
최영창님의 댓글
입대전에 읽었던 기억이납니다. 성실!!!
박홍규님의 댓글
성실!!! 겸양의 미덕을 배우고 갑니다...(^+^)
백승준님의 댓글
성실!!
최송배님의 댓글
위의 글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상호님의 댓글
성실!! 쉽지 않은 일인데 어제 모교 장학금 수여식에서 정충근 장학회장 축사중 "비비디 바비디부"라는 말과 함께 "사는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대로 살아라"라는 훈화가 이 나이에도 가슴에 남습니다. "생각대로 T" ^^
성기남(85회)님의 댓글
성실!!
임한술님의 댓글
성실!!! 출석 합니다.
김태훈님의 댓글
봄날이 너무 좋습니다. 성실!!
김종득님의 댓글
성실! 이러다가 바로 여름이 오는건 아닌지!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윤인문님의 댓글
짜투리 시간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람의 이야기군요..<엉클 톰스 캐빈>이란 유명한 소설을 쓴 미국의 스토우부인과 비슷하네요..효과적인 시간관리에 대한 교훈...고맙습니다.
서봉석님의 댓글
이 글을 읽으신 동문 여러분의 심정과 같은 마음으로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좋은 읽을 거리가 된듯해서 저 역시 흐믓합니다
소식을 전해준 59회 김행규 학우에게도 감사합니다^^* 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