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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인천일보 사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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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 5.18)
사설 /
위기의 교권을 회복하자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선생님들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을 맞았지만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다. 카네이션도 '스승의 노래'도 없이 무색해져 버린 스승의 날이다. 그동안 일부 학부모 단체와 언론이 교원의 촌지 수수 등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보다 마치 교단을 부조리의 온상으로 매도해 온 측면이 없지 않다. 정부 또한 이를 조장하고 방관해 왔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제 땅에 떨어진 교권회복은 아무래도 교원 스스로 해결해야 할 몫이다.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권 회복 없이 공교육 정상화를 이루기는 불가능하다. '교사와 학생은 있으되, 스승과 제자는 없다'는 비아냥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입시 위주의 무한경쟁이 치달으고 있는 반면 공교육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 학교 현장은 무너진 교권으로 교사들의 사기 저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걸핏하면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통에 학생 관리에 아예 손을 놓고 시험 때 문제내기조차 겁을 먹을 지경이다.
교권침해가 도를 넘어 폭언과 폭행, 인신공격은 다반사가 됐다. 여학생이 교무실에서 여교사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수업 중인 교사를 학부모가 폭행하는가 하면 폭언 정도는 예사롭게 돼버렸다. 이런 험한 꼴을 지켜보는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배울 것인지 걱정스럽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구호로 내세우면서도 교사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는 우리사회의 양면성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우리사회에 건강한 교육공동체가 살아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회갑을 넘긴 인천고 66회 동문들이 생전에는 물론 9년전 작고한 임계현선생을 못 잊어 매년 스승의 날이면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고 스승의 은덕을 기리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에 던져주는 희망의 메시지다.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돌보며 취업의 길로 이끈 교사,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해온 교사, 이들이야 말로 교권회복의 에너지다.
종이신문정보 : 20090518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05-17 오후 7:39:38
댓글목록 0
임한술님의 댓글
인천일보에서도 66회선배님의 글이 나왔네요~ 활기찬 한주 되세요~
안남헌(82회)님의 댓글
오늘은 성년의 날이네요~ 성실
박남주님의 댓글
성실!! 선배님들의 훈훈한 이야기로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달님의 댓글
성~~실!!! 보람찬 한주 되세요
김태훈님의 댓글
군대에서 성년을 맞아 초코파이 파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성년이 된 모든 초보 어른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성실!!
박홍규님의 댓글
성실!!! 성년의 날을 축하합니다...(^+^)
신부균님의 댓글
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고, 교훈은 인생의 지표가 되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윤인문님의 댓글
공교육붕괴, 학력저하, 학교폭력 등 교육계의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그 책임과 함께 그로 인하여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교사들입니다. 추락한 교사의 위상이 회복되지 않고는 수준 높은 교육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김종득(80회)님의 댓글
성실! 어제는 동문42명 모시고 경기도 광주 태화산 다녀 왔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동문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李淳根님의 댓글
성실! 매일이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은 성년의 날, 5.18 민주운동 기념일. 내일은 발명의 날, 모레는 세계인의 날, 글피는 부부의 날, 또한. 내일은 7-UP 회장단과 후배사랑 모교3학년 선생님들과 저녁식사, 모레는 팔동회,나인업 후배님들과 70기수체육대회 협조의 감사의 저녁식사, 글피는 야구후원회 정기 월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