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그 당시에도 이런 것들이 있었단 말인가?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09.10.02 05:21
조회수 : 1,256
본문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시대적 상황과 내용에 맞지 않은
소품이나 배경들을 가끔 볼수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말하자면
칼 들고 싸우는데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간다든지, 대장금 드라마의 부엌에
가스레인지가 보인다든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자! 지금부터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ㅡ 제1부 : 장금이도 부탄가스로 음식을 만들었다? ㅡ
"석유도 나지 않고 세금도 안 걷히는데
부엌데기들은 가스를 아껴쓰도록 하여라!"
"이젠 누룽지도 못 만들어 먹겠네!"
"재탕 삼탕은 꿈도 못 꾸겠네?"
"장금이만은 푹푹 쓰도록 하여라!
가스 아끼다 여름철 내 입맛 떨어질라."
"내 음식 맛에 홀딱 반했단 뜻인데
복날 개라도 한 마리 푹 꽈서 올릴까나!"
ㅡ 제2부 : 그때도 무전기가 있었다? ㅡ
정처없는 유랑 길을 가던 중에
앞선 남자가 무전기를 떨어뜨렸다.
"무전기를 떨어뜨리고 지랄이야!"
"꽁무니를 따라오게 한 이유가 뭐겠냐?
떨어진 물건을 수거하란 뜻 아니겠느냐?"
나를 분실물 처리반 취급한단 말이지?
"그렇게 하인 부리듯 하신다면
소저 이쯤에서 주저앉겠사옵니다."
"미안하다. 지금부턴 내가 네 꽁무니를 따라가겠다.
그런데 너한테 맥 못 추는 이유를 나 자신도 모르겠다."
홀딱 반한 여자에게 맥 못 추는 건 당연하지!
ㅡ 제3부 : 그때도 비행기가 있었다? ㅡ
"막시무스 장군! 하늘의 저것이 무엇이오?"
"로마를 공격하는 비행구란 놈인데
제가 킬러를 시켜 떨어뜨리겠사옵니다!"
"여봐라! 상공에 비행구가 나타났다.
빨리 람보를 시켜 격추하도록 하여라!"
"람보는 어느 색시 집에서 뒹굴다 이제 왔는가?
당장 로마 상공의 비행구를 격추하도록 하라!"
"알았습니다, 뒹굴다 왔지만
활 당길 힘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첫발이 빗나갔다.
화살이 나무에 꽂히고 말았다.
"뭐야? 쪽팔리게?"
"막시무스장군도 두 눈으로 똑바로 봤지?
색시 집에 다녔다간 저렇게 쪽 팔리는 꼴 나는 거야!
로마는 버릴지라도 나를 버렸다간 사자 밥이 될 줄 알아!"
"막시무스장군! 기죽을 것 하나 없습니다.
변강쇠가 색시 몇 명에 퍼지기라도 한답니까?
사나이들의 명예를 걸고 제2발로 격추하겠습니다!"
드디어 명중!!
"킬러 람보! 비행구 잡고 다시 색시 집으로 갑니닷!
막시무스장군도 오고 싶으면 오십시오!
"역시 대단한 녀석이군!"
"좋았어! 나도 당장 갈 테니까 기다려!!"
"봤지? 두 눈으로 똑바로 봤지?
안아 줄 힘만은 남기고 올 게! 기다려!"
그 시각 동방의 무전기 왕국 고려라는 나라에서도
한 장군이 미인을 데리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지휘하는 장군의 눈에 동맹국 로마 하늘의 비행구가 보였다.
"동맹국 로마 하늘의 저것이 무엇이냐?"
"비행구인 줄로 아뢰오."
"그렇다면 당장 명사수를 시켜
우선 비행구부터 떨어뜨리도록 하여라!"
"넵!! 발사 준비 완료!"
"할리우드의 람보라는 킬러가
비행구를 이미 격추했다는 전갈입니다."
비행구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적들은 떼거리로 쳐들어오고 있었고
날아오는 적의 화살에
장군과 미인이 전사했다.
순간 진중에 울려 퍼지는 통곡의 소리!
"예쁜 여자가 적의 화살에 맞아 전사했다."
"큰일났다! 예쁜 여자가 죽었다."
"예쁜 여자가 죽다니 탈영하고 싶다."
"장군도 전사했다. 이놈들아!!
"눈깔에 여자만 보이냐 이놈들아!!"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ㅎㅎ 영창성님...매처럼 날카로운 눈과 유모어...좋은 추석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