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의 수수께끼
할아버지 생신날 저녁 잔치를 끝내고
모든 가족이 모여앉아
손자·손녀들의 재롱에 웃음꽃이 피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큰 손녀가
"할아버지, 오래 오래 사세요,
수수께끼 하나 낼까요?" 하였다.
할아버지는
"오냐, 우리 공주 수수께끼 한번 들어볼까?"
큰 손녀가
"할아버지,
사람 몸에 있는 건데요,
둥글넓적하게 생겼고요,
가에는 털이 보송보송 나 있고요,
가운데는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는 게 몰까요?"
할아버지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계면쩍은 듯이 헛기침을 하시고,
큰 며느리는
너무 창피스러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 큰 손녀는 손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키며
"할아버지,,,,,,,,, 눈"
어른들은 집안이 떠나갈 듯 웃었다.
이에 신이 난 큰 손녀는
한 개만 더 할게요 하며
"할머니,
사람 몸에 있는 건데요,
둥글넓적하게 생겼고요,
가에는 털이 보송보송 나 있고요,
가운데는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는 게 뭐게요?"
할머니는 왜 똑 같은 것을 두 번 하느냐고 하자
그 손녀는 일어서더니
슬금슬금 도망을 가면서 하는 말……
"할머니가 조금 전에 생각했던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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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님의 댓글
ㅎㅎ 요런 발칙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