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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섭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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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술 잘마시기로 소문난 형제가 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래서 일명 코빨개네~ 라고 부른다.
그 집 아버지부터 아들 둘이 특히 술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다 못해 알콜중독자다.
술독에 묻어 주어도 절대 싫다고 하지않을 사람들이다.
그중 한 아들이 더 심하다 더운 여름날 막걸리통을 한손에 들고
다른 한통을 바지춤에 걸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은 가관이였다.
그날 저녁 웃지 못할 일이 터졌다.
그집 아버지 제사날 성당 신부님과 교인, 친척들이 모였는데, 기도 할 시간이 되었다.
신부님이 기도를 드리려는 순간 문제의 그 아들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
" 신부님 ! 제가 아버님을 위해서 기도 하겠습니다~ "
다들 어안이 벙벙하여 그를 쳐다보았다. 드디어 그가 기도를 시작하였다.
" 하느님 아버지.. 딸꾹~ 횡설.. 수설.. 끄욱~~" 도대체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다시"하느님 아버지 이 아들 요섭이가 끄욱~~"하더니
" 애라이 개몽둥이나 술이나 먹자 ~자 먹자고~~!!"
그 순간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키득키득 거리며 웃기 시작하였다.
나도 웃음을 참으려고 혀를 깨물었다.
신부님께서도 어이가 없으신지 " 자~ 웃고 다시 합시다~" 하며 사태를 수습해보려고
노력 하셨다.. 그러나 이미 좌중은 웃음 바다가 되어버렸다.
그 순간 의환이 아저씨가 "이 불효막심한놈 같으니 " 라고 소리치시면서
그 솥뚜껑 같은 손바닥으로 귀싸대기를 서너데 붙이셨다.
좌중은 조용해졌고,그의 빰은 빨갛게 부어올랐다..
主님을 酒님으로 착각한 죄다~~
새해에는 우리 다같이 술을 적당히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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