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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67회) 영림목재 회장/[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50년 익힌 목공기술로 지역사회 나눔"(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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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매일경제(24. 4.12)
[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50년 익힌 목공기술로 지역사회 나눔"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
국내 목재산업 일궈낸 대부
2002년부터 적십자사와 동행
직접 만든 테이블 주민에 기부
식목일 묘목 지원 등 봉사 실천
인천 최초 개인·기관 명예대장
◆ 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
"어릴 때부터 박애 정신과 봉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적십자와 함께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15대 회장을 역임한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74·사진)과 법인은 3년 전인 2021년 적십자 명예대장을 받았다. 명예대장은 인도주의 활동에 기여하고 기부금 1억원 이상 적립한 개인과 단체에 주는 상인데, 이를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인천 지역 최초의 일이었다.
이 회장은 적십자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돼 있고 모친은 물론 배우자까지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천 북항에 위치한 영림목재 청라공장에서 지난 2일 만난 이 회장은 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이 회장은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과 함께 학용품으로 구성된 우정의 선물상자 3000세트를 직접 제작해 2019년에 인도네시아 재난지역 초등학생에게 전달했다"며 "직접 선물상자를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제15대 회장직을 맡으며 봉사해왔다. 2002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상임위원으로 적십자와 연을 맺게 된 것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인천지사 부회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회장직을 역임했다. 또한 목재기업 회장으로서 특색을 살려 식목일 식수 행사 때마다 묘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로 지은 적십자 인천지사 서북봉사관에 회의용 원목 테이블을 제작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또한 사단법인인 인천남성합창단을 이끌며 합창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사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이 목재산업에 종사한 기간은 어느덧 50년이 넘었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9년 부친이 설립한 영림목재를 1978년에 이어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영림목재는 과거 장롱·침대 등 가구에 들어가는 원자재와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특수목 등을 공급했던 회사다. 현재는 가구, 목재팰릿, 원목마루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중이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목재산업의 변화를 겪는 가운데 민첩하게 시류를 읽어 회사를 운영해 왔다. 2002년에는 일본 와세다대에서 목재가공과 유통에 대해 연구했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2년에도 도쿄대에서 연구원으로 1년간 배운 지식을 운영에 적용했다.
이 회장은 일본 유학을 앞두고 기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인이자 봉사인으로서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봉사를 더하기 위해 적십자 인천지사 회장직을 연임할 의사가 있었다"며 "연구원으로 가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임기 한 번에 그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인데도 봉사는 물론 각종 대외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피지 명예영사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명예회장 △강원대 교수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왔으며 최근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정기총회에서 2회 연속 회장 연임이 결정됐다.
매일경제신문은 고액 기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인과 기업·단체를 발굴해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적십자사로 문의하면 됩니다.
2024.04.12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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