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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강헌구(101회), '다시, 책방콘서트' 시작합니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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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희 시민기자
그 첫번째 노래, '#1. 나비날다 책방'
다시, 책방콘서트_#1, 나비날다
강헌구씨의 <다시, 책방콘서트 #1. 나비날다>
지난 30일 오후, 배다리 <문화상점 동성한의원>이 복작복작 했다. 인천의 싱어송라이터 강헌구가 기획한 책방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다. 찬조출연을 하는 청소년들이 기타를 들고 와글거렸고, 그들의 가족들이 와글거렸다. 미리 신청한 관객(장소의 한계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자리를 채웠다.
그는 한 달 여 동안 '나비날다 책방'을 들락날락 하며 책방노래(배다리송)를 만들었는데, 그 노래도 들려주었고, 그에게 기타를 배우는 음악학원 '콩'의 소년소녀들과의 협연도 있었다.
영화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오재형씨가 초대되어 자신이 예술잡상인이 된 이야기와 자신의 책과 영화를 소개했고, 강헌구씨의 '마중'을 피아노 연주로 들려줬다.
'싱어송라이터, 강헌구'씨와의 만남은 2022년 부평별곳, 카페 '콩'에서 진행되는 음악공연 때문이었다. 부평의 다양한 문화공간을 취재하는 중에 카페 '콩'에 코로나로 무대를 잃은 인디밴드들에게 공연기회를 주고 마을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 떠오른다.
본인도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라고하여 앨범을 발표하면 연락을 달라고 했었다. 이듬해 4월, 자작곡을 모아 만든 첫번째 앨범 'waterproof'를 전하며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음악을 하기 전 사회복지 일을 했었고, 그때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공연기획도 하게 되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고, 2013년 부천시청 앞에서 길거리 버스킹을 시작으로 음악활동을 했다고 한다.
어릴적 살았던 부평 십정동이 재개발로 사라지게 될 상황에서 그곳의 이야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그 골목의 풍경을 담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표한 '열우물길'이 jtbc 뉴스룸에서 소개되며 알려지게 되었다.
지난 해 11월 <시티드라이버 City Driver>를 발표했다는 연락을 줬다. 대리운전기사의 어느 하루를 담은 노래였다. 올해 2월에는 인천 동구 송림동 달동네 1호 입주민이었던 '정남숙씨'의 삶을 담은 기사를 읽고, 힘겨운 삶을 살아낸 이들이 잘 기억되길 바라며 <남숙에게>라는 발라드곡을 발표했다.
왜 책방에서 공연을?
왜 책방에서 노래공연을 할 생각을 했을까... '나비날다 책방' 주인장 청산별곡과의 인연으로 종종 배다리를 오가며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문화공간이 된 동네책방에서의 노래 공연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철학자가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보내왔다.
책방 한 귀퉁이, 철학책코너에서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들여다보는 걸 좋아했고, 군 제대를 앞둔 D-100일부터 군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책을 읽었고, 그때 만난 '야생초편지'(황대건/도솔/2002)를 읽으며 생명에 대한 생각을, 살아있음에 대해 생각이 깊어졌었다고 했다.
철학자가 되고 싶었던 소년은 그런 시간을 통해 노래를 짓고, 부르는 가수가 되었다. '열우물길'이며, '시티드라이버'를 노래하고, '남숙'씨를 노래하게 된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올해는 책방과 책을 노래해보려한다는 그는 "인천을 사랑하는 저는 인천의 공간에서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라며 인천 지역씬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시, 책방콘서트> 신청하세요!!
다음 공연은 4월 마지막 토요일, 강화에 있는 동네책방 <국자와 주걱>이다. 공연할 책방과 그 지역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한다. 공연을 원하는 책방은 강헌구씨와 논의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공연문의 : olddooli@naver.com 강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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