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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원현린(75회) 칼럼집 ‘열흘 붉은 장미 없다’“기자는 역사의 기록자”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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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경인일보(24. 3.12)
[신간소개] “기자는 역사의 기록자” 원현린 칼럼집 ‘열흘 붉은 장미 없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40년 언론 외길 걸어온 원현린 기호일보 주필
예리한 필치로 쓴 국정 비판, 국제정치사 분석
■ 열흘 붉은 장미 없다┃원현린 지음. 미소 펴냄. 478쪽. 2만5천원
언론인으로 40년 외길을 걸어온 원현린 기호일보 주필이 칼럼 선집 ‘열흘 붉은 장미 없다’를 최근 펴냈다.
원현린 주필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인천고등학교, 단국대학교 법정대를 졸업하고 1984년 경인일보 사회부 기자로 언론에 첫발을 들여놨다.
청와대 출입기자 시절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사회주의 개혁 정책) 추진 일환으로 제주도를 방문해 한·소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소 정상회담 취재를 시작으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때 뉴욕 특파원, 한·중 수교 당시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세기적 사건을 목도했다.
지방자치체가 본격 시행되는 시점에 인천일보, 경기일보, 인천신문, 기호일보 등 인천·경기 지역 언론에서 정치·경제·사회부장을 거쳐 편집국장과 주필을 역임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원현린 주필은 기자는 역사의 기록자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국정을 감시, 비판하며 역사 발전을 이끄는 자라고 본다. 이번 칼럼집을 출간한 2024년으로부터 40년 전 원현린 주필은 ‘사회의 막힌 곳을 뚫고, 굽은 곳은 펴겠다’는 포부로 언론계에 입성했다.
그는 그동안 ‘네가 기자냐?’를 되뇌며 매일매일 자성하는 자세로 기자생활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기자라면 언제 어디에서든 여론을 이끌며 국정이 흔들리거나 갈피를 잡지 못할 때 향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원현린 주필의 생각이다.
원현린 주필이 써내려온 칼럼에 그의 언론관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의의 얼굴을 한 야만’ ‘사직을 위태롭게 하는 자들’ ‘우리사회 X피아들’ 등은 이 땅의 해악을 고발해 ‘역사의 법정’에 세운 글들이다.
원현린 주필은 1991년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하면서 한·소 정상회담,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한·중 수교, 캐나다, 멕시코 제국과의 정상회담 등 세계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국제정치사를 취재했다. 이러한 경험을 녹여낸 동서 문제, 유엔이란 무엇인가, 한·중 관계 등 국제정치 관련 칼럼도 책에 포함했다.
원현린 주필은 서문에서 “그동안 필자의 보잘 것 없는 원고가 신문에 게재되는 것이 독자 제위께 누가 되지나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도 오늘 또다시 곳곳에 죽간과 파피루스에 새겨놓았던 편린들을 찾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고 했다.
윤명철(한국민족학회 전 회장) 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트대 교수는 이번 칼럼집에 대해 “그의 글에서 자주 발견되는 단어는 ‘자유’ ‘원칙’ ‘신념’ ‘법’ ‘나라’ ‘백성’ ‘사회정의’ 등”이라며 “그가 펴낸 ‘열흘 붉은 장미 없다’가 팔미도 등대처럼 그늘진 세상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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