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5키로를 뛰고나서 내년엔 10에 도전을 해야지하고 혼자 약속을하고
올 2월에 남헌에게 접수를 함께하자며 미친척하고 하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남헌은 체육관서 런닝머신과 주말에 축구로 몸을 만들어가고
가끔은 싸롱에들러 호프한잔에 목을 축이며 대비를 하고...
이제 연습좀해야지하며 차일 피일하던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헌에게 전화를 넣어 아침을 대신할 선식을 두봉지 얻고 내일있을 대회에 대비를 하려했건
만 시집가는날 등창난다고 싸롱에 손님이 몰려 당일 04: 30에서야 퇴근?...
한숨을 때리고 07:00 기상 남헌이 선물한 선식을 맛나게 먹고서 집을나서려니 뭔가 허전하
다. 아직도 꿈나라인 식구들의 볼에 입맟춤을하고 택시를타고 문학구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선수들이 벌써 준비운동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옥션서 구입한 말톤화를 동여메고 옷을 갈아입고 맨끝자리에 선다.
이많은 사람들중에 나처럼 대비도 없이 참가한 사람이 몇이나될까?
이많은 사람들이 모두 완주를할까? 과연 나도 뛸수 있을까?
중도에 포기하면 월메나 쪽팔릴까? 별생각이 다 교차를하고....땅! 하며 시작을 알린다.
참가자가 젤루 많은 하프코스 시작한 사람들의 앞이 보이질 않는다.
문학경기장을 출발하여 선학 지하차도를 나올무렵 저번 야사모서 주루중 약간 삐끗한
왼쪽무릎에 통증이온다. 어라 벌써 이러면 않되는데....고생이 시작되었다.
선학지하차도를 빠져나와 종인 엉아가 사시는 풍림을 지나간다 행여 엉아가 보고있나싶어
표정관리도하고 스피드를조금씩 내어 이마트앞을 지나고 송도 신도시 테크노파크앞에서
반환점을 돌고 해안도로를 달린다. 뒤를 돌아보니 끝자락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 이케 달리면 되는거야 푸 하하하....아암도 앞에 도착할무렵 아랫도리에 서서히 이상이
온다. 사타구니가 쓸려 자세가 나오질 않는다. 땀기운에 더욱 고통이 심해진다.
주로에서 의료진이 주자들의 다리에 멘소레담으로 맛사지를 해주고있건만...
그곳에 멘소레담을 바를수도없고 환장이다. 어영부영 능허대 사거리에 도착하니 교통통제
로 민원인과 통제요원과의 마찰이 심한 모습을 보게되었다. 아유 쬠만 참지....
평지를 쉽없이 달려왔건만 오르막이다 송도고교앞 오르막 무릎과 아랫도린 더욱 고통이 심
해지고 오르막 에 도달하니 낯익은 얼굴의 74회 선배님 손에는 74회 선배님을 격려하는 현
수막의 글귀가 보인다. 주자로 나선 선배님은 얼마나 좋을까. 기운이 다시금 샘솓으시겠다.
내리막에 바나나와 쵸코파이가 주자들을 기다리고 나역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다시 출발~
인하대앞을지나 학익동 신동아를 끼고 마지막 오르막을 오른다.
페이스 메이커의 풍선엔 2시간 30분 ...어느새 시간이 난 그녀의 옆을 뒤어간다.
그녀는 나에게 조언을한다. 걷지 마세요 힘들어도... 근육이 뭉쳐요. 글구 약간의 힘이 있다
면 마지막 1키로는 최선을 다하라고.
학교때도 샘말씀 않들었는데 그녀의 말은 한방에 알아듣고 최선을 다했다.
주경기장앞에 들어서니 낯익은 얼굴의 엉아 장대의 전설 동열엉아가 사진기앞에 자세를 잡
고 계신다. 뭐하세요 행님하자 행님은 카메라를 들이 대신다.
드뎌 완주.....02:27:17.06이라는 무지막지한 기록이 문자로 찍힌다...
풀린다리는 올라올줄 모르고 왼쪽무릎은 통증이 말을 못할정도 환장이다.
스폰서인 하이트맥주차량앞에서 시원한 맥주한잔을 들이키고 가족과 집으로 향했다.
완주기념으로 집사람이 짬뽕을 쏜다 아이들은 탕슉 딸아이가 아빠 잘했어하며 위로?를
하여준다. 역쉬 아들넘은 ...그때 그때 달라요다.
저녁해가 떨어지고 야간업소에 출근 소임을 다한다.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풀코스를 완주한 남헌아우에게 완주기념 호프한잔을 외치고
아우가 멘소레담을 사다주려했거늘... 일욜이라고 약방은 쉬고....
아우님 그케 생각해주는 자체로도 고마워. 아우님 담엔 하프 함께뛰자.
요즘 싸롱이 조금씩 탄력을 받는다. 말톤도 완주를했고 기분도 굳이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전같지않은 잉컴이 아쉽다.
말톤을 완주하며 잠깐이지만 많은것을 느끼게 되었다.
삶이 그러한것처럼...모든걸 농축해 놓은것처럼...
담에 기회되시면 함께 뛰시자구요.
이젠 봄날임니다.
울 회원님들 앞길이 모두 봄날이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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