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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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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며칠전부터 찍어 논 사진하고 몽창 모아서 오늘에 일기를
써 봅니다...
눈 와서 싫은 사람이 보면 제가 밉겠지만....
이 글 보는 분들은 대부분 눈을 좋아하시리라 믿고.....ㅎㅎㅎ
눈속에 빠져 봅시다....ㅎㅎ
우리 농장에 있는 제일 희안한 소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독수리 오형제도 아닌것이......뿌리는 하난데......가지가 다섯개나....
자랄때부터 참 희안한 소나무입니다....ㅋㅋㅋ
반면에 나란히 하고 있는 저 두 소나무는 참 쭉쭉뻗은 몸매가 참 예술입니다...
사이좋게.......가지를 펼치고.......살아온 세월이......외롭진 않을거 같네여......ㅎㅎ
엊 저녁에 소 밥주러 올라가 보니깐.......얘네들이 아주 판을 치고 있네여..
이름하야.....개판.......ㅋㅋㅋ
심지어는 송아지들 밥먹는데까지......쳐들어가서는......ㅎㅎㅎ
그러다가 밟힌다........찍소리도 못하는것들이.....
세상무서운줄 모른다니깐......ㅋㅋㅋㅋ
자기 집보다 더 좋은 볓짚......아예 여기를 터로 잡았나 봅니다....
독수리 오형제......ㅋㅋㅋ
얘들아........밥이다.........
어디서든지 밥소리만 나면 나타납니다........먹보들.....ㅋㅋㅋ
역시 대단한 식욕입니다.......
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는데............가만히 놔둘까요?ㅋㅋㅋ
볼일을 다 봤는지......한가롭게 햇살을 즐기네여.....
세상 젤 부러운 속편한 놈들입니다.......저보다 더.......ㅋㅋ
오늘 아침입니다.....
7시에 일어나 보니......어젯밤에도 안그랬는데......
침대 옆에 있는 창문을 열어보니 밖이 하얗게 변해있더라구여.......
참나.....봄인데.......이게 웬일이래.......쩝......
그래서 부랴부랴......
옷갈아 입고......카메라 챙기고......이것저것 챙겨갖고........소 밥주러 올라가는데.....
뒤쫒아 오던 철수가.....또 눈에 파 뭍혀 있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또 눈 다 털어주고.......올라가는 중.......
눈온게 하도 이뻐서.......몇장 찰칵.....
이때가 약 10센치 정도 왔을때인데.......나무가지가 축 처지네여........ㅎㅎ
숲속에 갈림길........저곳은 아주 눈때문에 깜깜해졌네여.......
산책하면 좋은길인데........쩝...
길무너지지말라고 쌓아논.........바위에도 눈이.......
눈을 뜨고 아무데나 쳐다봐도 온 세상이 전부 눈입니다......ㅎㅎ
저는 아침을 대부분 굶는경우가 많은데......
임신한 얘네들은 절대 굶기면 안되거든여.......
꼴에 승질은 얼마나 부리는지......그래서 항상 얘네 밥주는게 큰일이랍니다....
" 어이! 아저씨......... 그래서 꼬와?"
" 꼬우면 아저씨가 소 하던가......괜히 트집이야......못생겨가지고......ㅎㅎ"
" 아빠.........잘생긴 아빠가 참아여.....ㅋㅋㅋ"
" 그래 울 이브가 아빠를 젤 사랑하는구나......흑흑흑 ......고마워......"
" 어이!~~~ 아저씨 친한척 해주니깐 좋아? ㅋㅋㅋ 바보.....ㅋㅋㅋ"
그래도 바보 취급당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건......
삼월이일날 태어난 삼월이 하고 이제 교감이 시작되었다는겁니다.....
이제 제 말도 서서히 알아듣고........카메라 포즈도 잘 잡아주고......ㅋㅋㅋ
이 맛에 또 송아지 키웁니다........ㅎㅎㅎㅎ
농장에 먹을게 없는 새들이 무지 많이 날라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게 까마귀.......
저것들은 맨날 딴데 가라고 그래도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항상 농장에서 어딜 안갑니다..........내가 그리 좋나? ㅋㅋㅋ
아침에 농장에 잠시 몸을 맏긴........담비를 찍어 줬습니다.....
아메 코카인 담비는 눈에 그대로 몸에 ....ㅋㅋㅋㅋ
바로 눈강아지가 되버렸습니다....
여전히 애들은 뛰노느라고 정신이 없고......
새로온 담비와 슬기때문에 서로 아웅다웅하느라...정신 못차립니다.....
자기도 온지 얼마 안되면서 주인행세하는 이슬이.......
담비와......서로 탐색전을........ㅎㅎㅎ
역시 뛰노는데 정신없는 애들을 보고 있으면 저도 행복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얘네들과 뛰노는것이........정말 아무생각 없게 합니다.....
그래서 요즘 내가 바보소리를 듣나? 흠 심각하네....ㅠ.ㅠ
바보면 어떻고...........아무생각없으면 어때.......
난 이렇게 사는게 좋은데.......쩝.........
고생은 젊었을때 하는건데.......난 아직 젊기에..........창창한 미래가 있기에....ㅋㅋㅋ
대충 정리를 하고......전 스키장으로 갔져....
자연설은 또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에.........바보같이.....ㅋㅋㅋㅋ
정답은 오~~~~~ 노 입니다.......
자연설이 좋긴한데.......
스키가 눈에 뭍혀 나가야 말이지..........참 나......
이때가 약 15센치 정도 왔을땐데.....
저처럼 아무생각없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여.....ㅋㅋㅋㅋ
그나마 패트롤이 사진도 찍어주고......
눈이 너무 많이와서........앞이 안보여.......스키를 못타겠습니다......
그래도 대한의 남아 깡다구 해병대 아닙니까?
악조건 속에서도........최상의 스킹을 위한 몸부림이란..........ㅎㅎㅎㅎ
챌린져 정상을 올라가는 리프트........
카메라가 찍히는게 다행일정도로 마니 옵니다.....
내릴때쯤 되니.....눈사람이 되버렸습니다.....그새.....
약 한시간 반정도 눈위에서 뒹굴르다가........집으로 가기위해...
부라보 리프트 앞 찻길에 주차해 논 제 애마 덤프가.....
그새 눈이 저렇게........흠........
미끄럽진 않아서......눈 꾹꾹 밟아가며 조심해서 집으로 집으로....
낮 12시 집에와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거실에 앉아 티비를 켜고........창밖을 보니.......참........
언제 그칠려나........계속 내리는 하얀 함박눈............
오늘부터는 날씨가 더 추워진다니깐.......
이 눈이 녹을꺼 같진 않고........
며칠 더 겨울이 계속될거같네여.......
난 겨울이 좋아......ㅎㅎㅎㅎ
스키장은 다시 개장하라..........ㅎㅎㅎㅎ
역시나 전 아무생각없나 봅니다.....ㅋㅋㅋ
이상 횡설수설의 대가 해피700동물농장 농장지기였습니다......
눈 조심하세여....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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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님의 댓글
불안정해....
관리자님의 댓글
소스를 일단 퍼와서 메모장에 올려서 확인해 보세요
요즘에는 퍼오기를 막아놔서 락을 거는 차원에서 ?문자가 뜰 것입니다.
그것을 모두 정상으로 복귀시키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