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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야구대회>
인고, 동산 나란히 1승
‘구도(球都)’ 인천의 날이다.
짠물 야구의 ‘양대산맥’ 인천고와 동산고가 11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야구 100주년 최우수 고교야구대회’ 첫날 경기에서 서울의 강호를 잇따라 꺾고 나란히 1승씩을 신고했다.
인천고는 이날 신일고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에이스’ 김성훈의 호투에 힘입어 4-3,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둬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인천고는 선발 등판한 김용태의 컨디션 난조로 먼저 신일고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추격에 나서 1회 1사 이명기의 우측 선상을 타고 뻗는 깨끗한 3루타와 이재원의 희생타로 금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2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루를 밟은 김성훈을 손쉽게 불러들여 1점을 앞선 인천고는 다시 1점 뒤진 8회 1사 2, 3루의 찬스에서 ‘거포’ 이재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또 한번 승부를 뒤집고 힘겨운 첫승을 올렸다.
이날 예상보다 일찍 구원 등판한 ‘에이스’ 김성훈은 3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가볍게 공 세 개로 상대 타자를 돌려 세우더니, 8회 만루 위기에서도 1실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성훈은 최고 구속 146㎞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로 6.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고교 초특급 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동산고 역시 ‘강호’ 덕수정보고를 4-3으로 꺾고 ‘구도’의 명성을 이었다.
동산고는 1회 이복민의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와 류현진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앞선 뒤, 3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긴 최승준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1회와 3회 각각 1점씩을 내준 동산고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선 7회 동점을 허용,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연장 10회, 불굴의 ‘톱타자’ 이복민이 볼넷을 골라나가 3루를 훔친 뒤 상대 수비 실책으로 홈까지 밟아 손에 땀을 쥐게 한 시소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2회 구원 등판한 동산고의 '에이스' 류현진은 9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좌완 투수로소 보기 드문 144㎞의 빠른 볼로 삼진 9개를 솎아 낸 류현진은 대회 식전 행사로 치러진 14개 출전학교 선수들의 홈런 경쟁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려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줬다.
인천고와 동산고는 오는 14일 이곳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될 준준결승에서도 또 한번 동반 승리를 약속했다./지건태기자(블로그)guntae
종이신문정보 : 20050412일자 2판 12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5-04-11 오후 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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