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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대학에서 테니스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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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대학에서 테니스 일기<?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고맙고 듬직한 후배 한우식 동문의 차에 71회 송배형님과 동승하여 삼송 농협대학으로
가는 길은 어릴 적 소풍 가는 기분이다.
우식 후배만이 아는 시골길 차창너머 풍경은 너무나 싱그럽고 아름답다.
드디어 나타난 농협대학 테니스장은 전원 속의 꿈의 구장으로 탁한 공기와 차 소리 나는
도심 속에서 만 테니스를 치다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빽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쳐진 구장으로 나서니 여기저기서 새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구구소리는 정말 오래간만에 듣는 산비둘기 소리임이 틀림없다.
필시 선후배간의 만남을 축하해주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리라.
하나 둘 모이시는 선배님들을 맞으며 인사드림에 어쩜 그렇게 동안이시고
처음 뵙지만 너무나 친숙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테니스를 통해 건강을 다지신 분들이라 단단하고 강건하신 모습에 나도 저 연배에
저런 모습을 간직할 수 있으려나 잠시 상념에 사로잡힌다.
선 후배간에 이런 장소에서 만날 인연을 확률로 따져보자.
아무나 인고인 이 되기도 쉽지 않겠거니와 또 그 중에서 테니스를 사랑하는 인고인 이라!
이거 전생에 보통 인연이 아니지요.
조를 짜 예를 갖춰 게임에 들어가니 어느덧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선 후배가 하나되고
승패에 관계없이 웃음꽃이 펼쳐지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며 인고인 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끈끈한 정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 옛날 인고 생임이 자랑스러워 사복을 입더라도 꼭 인고 모자를 눌러쓰고 동인천
바닥을 누빌 때와 마찬가지로 누가 뭐래도 긍지와 자부심 하나로 오늘 날까지 살아왔다.
푸른 숲속 시원한 바람과 선후배님들과 나누는 덕담과 맥주잔 속에 당대의 시인 두보도
부럽지가 않다.
미천한 실력인데 나의 파트너 80회 정건이의 선전으로 결승까지 오르니 생애 이런 날이
자주 있을까?기쁨도 나누니 두배가 된다.
아무튼 이런 아름다운 구장을 마련해준 한우식 동문과 파주 스포츠계의 거장 나의 자랑스런
동기 봉규내외 묵묵히 둘토회를 이끌어 가는 조회장님 늘 노심초사 애쓰는 이용구총무 매 행사 때마다 고생하여
다음날 몸살로 고생하는 계수 씨 김시영님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선배님들 그리고 뒤에서 음식 차리느라 애쓰신 여러 계수 씨들 정말 수고 많았어요.
고석일 후배 가족과 부천에 와 모듬 과일과 팥 빙수로 뒤풀이를 하니 어느덧
시계는 저녁 9시를 알린다..
댓글목록 0
태동철님의 댓글
윤 용혁 후배님! 반갑습니다 이제 이름과 얼굴이 확인되네요
05/5/29은 보람있은 날,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이 글도 한폭의 그림 같이 잘 그려져 있어 느낌이 큽니다
고마운 마음두고갑니다 앞으로의 발전을위하여.. 건승함을 !1
이동열님의 댓글
짝짝짝.....
성기남님의 댓글
둘토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테니스를 전혀 못치니 아쉽네요..
이용구님의 댓글
이좋은 농협대학정구장의 주인은 결국 농협인의
것입니다
우리모교에도 분명 정구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비인고인의 사설클럽코트가 되어
우리의 입성을 막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몇천년간 자기땅 잃고 방황하던
유태인의 심정으로 형용하기 어려운 슬픔을
가슴에 묻어야 했습니다
어째이런일이..
김우성님의 댓글
참 어려운 문제인데---.그래도 사전에 절충하여 모교에서 만나는 것이 좋을 듯한데---. 교장 선생님도 테니스를 하시니. 다음 번 모임은 한 번 모교에서 하는 것으로 추진하시면 어떨지요?
이용구님의 댓글
매월 둘째주 토요일 저녁(18시이후)에 불 켜놓고 아직은 그들에게 눈치보며 치고있습니다
연식정구동문회와 테니스동문회가 함께 추진하는 연식정구부후원사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태동철님의 댓글
이 용구 후배님 ! 이자리 빌어 5/29일 행사 준비 진행에 수고 많아서 ... 애쓰신것 고맙고 감사드려요.
시원스런 선이 굵어서 든든하신 후배님이시네요
앞날에 행운과 영광 있으리
최송배님의 댓글
54회부터 85회까지 (무려 30여년의 차이) 같이 모여 땀을 흘린 뜻깊은 자리였어요. 준비, 운영에 수고하신 후배님들 고맙고요.
가까운 시일 내에 모교 테니스장에서 눈치 안보고 운동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근데, 글 쓰는 도중에 로그아웃 되버리면 어떻게 하라는건지요? 다시 처음부터 써야지만... 가뜩이나 늦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