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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꽃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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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꽃 장사<?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때는 바야흐로 대학 시절인 81년도 초 나는 약수 동 성당의 야학을 돕기 위해 기금조성의 일환으로 어버이날을 즈음하여 만든 카네이션꽃 중 우리 내동성당에 배당된 분량에서 40개를
책임지고 학교에 가져갔다.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팔려 하니 장사가 잘 되질 않는다.
마침 약 총MT 사전답사를 위해 송추로 가는 열차에서 한 개당 400원씩 후배총무 고00와
몇 개를 팔아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과 친구들에게 강매하듯이 많이 팔고도 십여 개가 남았다.
방법을 찾던 중 중대 앞 대구 집에서 시계를 맡기고 후배들과 순대에 막걸리를 외상으로
마시고 거나한 상태로 후배들과 인천 행 전철을 탔다.
야학을 도와야만 한다는 의협심과 카네이션꽃이 시들기 전에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날이 바로 어버이날 전야 전철 안은 꽤 승객들로 차있었다.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나와 후배 기00와 함께 어머님 은혜를 화음을 넣어 구성지게
부르니 전철 안은 완전히 숙연해 지고 우리의 노래 분위기에 압도당하니 그 틈을 이용해
후배들이 돌아다니며 재고 카네이션꽃을 몽땅 팔아 넘겼다.
한두 명은 그걸 핑계로 여성에게 접근해 작업에 들어가 외상거래를 하고 끝내 꽃 값 400원을 지금껏 입금하지 않았다.반성하라! 000
지금 생각하니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 기금을 약수 동 성당 신부님께 전달하면서 그 과정을 말씀 드렸더니 이거야 말로
참사랑이요 용기라고 극찬해 주신다.남을 돕는 일이라면 뭔들 못하랴!
젊음의 패기 하나로 사랑의 꽃 장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그때 수고한 나의 약총 후배님들께 이제와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과 끈끈한 정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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