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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선거 4파전 예상/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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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5. 6.20)
인천시교육감 선거 4파전 예상
민선 4대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오는 7월4일로 확정됨에 따라 인천 교육계가 교육감 선거 열기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지역 교육자치의 수장인 인천시교육감은 인천 교육을 대표하는 역할뿐 아니라 연간 1조9천여억원에 달하는 예산 편성과 집행권을 갖고, 인천시내 400여개 초·중·고교 교원 2만명의 인사권을 행사해 그야말로 권한이 막강한 자리다.
후보등록 일정이 오는 24일로 예정돼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현재 4명 정도가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어 마지막 간선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는 4파전이 점쳐진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는 나근형(66) 현 교육감과 허원기(63) 인천시교육위원, 조병옥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60·부원여중 교장), 김인철 (61) 인천여고 교장 등이다.
이들 후보 가운데 나 교육감, 허 교육위원 등 2명이 지난 2001년 민선 3대 선거 당시 후보로 나와 선거전을 치른 경험이 있고 조 회장, 김 교장 등은 처음 도전하게 된다.
지방자치교육법상 연임이 가능해 재선에 도전하는 나 교육감의 경우 이미 4년간 경험한 임기를 바탕으로 간선제에서 유리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분석된다.
나 후보는 평교사에서 교육감까지 41년간 교육계에 몸담아 풍부한 교직 경험, 교육행정 실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이 넘치는 학교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교육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울 계획이다.
그는 지난 4년간 교육감에 재임하면서 권위주의를 싫어해 학교 위에 군림하던 교육청의 이미지를 많이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교원단체 등에 밀려 추진력이 다소 약하고 능력보다는 일부 정실에 치우친 인사를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초등 교사, 교장 출신으로 나 후보와 비슷한 기간의 교육계 경력을 가진 허 후보는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는 초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 교육계가 행정이나 조직면에서 중등 위주 정책을 쓰면서 초등교육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며 초등교육 활성화, 교육여건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위원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두각을 보인 허 후보는 후보군중 비교적 개혁 성향이 강한 편이나 친화력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평가가 있다.
조 후보는 인천교육 행정체제의 패러다임을 바꿔 강력한 지원행정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특히 인천 교육의 힘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응집해야 발휘되는데 교육청은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며 해결사역을 맡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한 때 나 교육감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로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대립각을 세우면서 잘못된 인천 교육계 관행과 나 교육감의 실정을 지적하는 공격수 역할을 자임할 가능성이 높다. 조 후보는 자신이 조직한 학부모 봉사단체를 선거 사조직으로 이용한다는 풍문도 들리고 있다. 역시 현직 교장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김인철 후보의 경우 교직, 교육행정 경험을 살려 교육 현장을 위한 교육행정을 적극 펼치고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장교육 경험을 살려 비민주적인 교육관행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지역 교사중 박사 1호인 그는 특히 영재교육 전문가로서 우수한 인천의 영재를 타 시도로 보내지 않고 키워낼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온화한 성격에다 합리적인 스타일로 교육에 대한 철학도 강한 편이나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 김실 인천시교육위 의장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해오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고, 전교조 인천지부는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전국교육위원 협의회장으로서 교육자치법 개정을 통해 교육감 선거를 주민 직선제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으나 주민 대표성이 없는 간선제가 유지돼 출마 의지를 접었다고 불출마의 변를 밝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후보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청연(52·간석초교 교사) 전 지부장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선거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과 교육감 선거관리규칙에 따라 5천138명(학부모위원 2천364명, 교원위원 1천897명, 지역위원 877명)의 각급 학교 운영위원들이 선거인단으로 투표하는 간선제로 치러진다.
선거는 4일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를 당선자로 하되,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6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준회기자 blog.itimes.co.kr/ jhkoo
종이신문정보 : 20050620일자 1판 3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5-06-19 오후 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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