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생일선물 고맙다."
SK 2루수 정경배의 어머니 오영숙(57)씨가 21일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았다. 오씨는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인천 문학구장을 찾았다가 자동차를 경품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자신의 생일이었다. 2만2,000여 관중 가운데 행운의 주인공이 된 어머니는 놀랜 가슴을 움켜잡고 "아들아, 고맙다"를 되뇌었다. 아들이 녹색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데 자동차까지 받았으니 더 이상 기쁠 수가 없었다.
정경배는 "어머니가 기절하실 정도로 좋아하신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인천고를 졸업한 정경배는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SK가 마련한 '인천고의 날'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동문 선후배의 열띤 응원도 받았다.
SK 관계자는 "투수 김원형이 경기 MVP가 돼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약 김원형 대신 정경배가 MVP가 됐다면 아들이 뽑은 추첨에 어머니가 자동차를 받을 뻔했기 때문이다.
이튿날인 22일은 정경배의 아들 상훈군의 돌잔치가 벌어졌다. 상훈군은 6월7일이 생일이지만 아버지의 경기 일정상 생일상을 앞당겨 받았다. 오영숙씨는 상훈군에게 "네 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멋진 생일선물을 해줬다"고 속삭였다.
인천=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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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정경배 선수의 활약은 곧 인고인의 환성...
ㅎㅎ 우연치곤 너무 큰 우연 ..
정경배 선수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정경배 화이팅...
김성수님의 댓글
저번주 일요일 문학컴밴션 센타에서는 경배형의장만 상훈군의돐잔치가 있었죠 제대로 공지않해 죄송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