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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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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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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번 동창회장 선출 및 추대에 대한 여러 논란의 핵심은 선출된 인물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선출과정에 대한 논란입니다.
2.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기수가 70기 조동원 동기이니 70기가 그간 동창회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 왔는가를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3. 70기수의 입장은
총동창회장에 대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은 것은 이번은 68,69기 선배님들의 몫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68,69기 선배님들이 너희들이 하라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일된 의견은 아니지만 평소 모임에서 오고간 이야기는 70기의 집단적 체제가 적당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즉, 재력을 갖추고 있는 이강신, 최세동이 받쳐주고 명망과 능력을 갖춘 이기문이 동창회장을 하자. 그리고 전임 정태혁 동기회장등과 나머지 동기들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동창회를 받쳐주자. 그러면 인천고의 전통에 먹칠하지는 않는 동창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란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정태혁 전임 기회장이 세 사람을 추천한 것이었습니다.
4.신임 정충근 회장에 대하여
70기는 정충근 회장을 후배로 보기보다는 동기로 보는 정서가 많습니다. 상인천중을 함께 다니고 졸업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등학교를 1년 늦게 졸업했을 뿐이니 상인천중을 다닌 동기들은 동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70기수 대체적인 정서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70기 역시 동기나 마찬가지인 신임 정 회장이 성공한 회장으로 남길 바라고 있습니다.
5.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 동창회장에 대한 논란은 부끄러울 뿐이라 생각합니다. 동창회장이 짊어질 무게도 가볍지 않고 더 이상의 논란은 소모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애석한 것은 위와 같은 선출과정의 문제로 인해 동기나 마찬가지인 정 회장의 회장 취임을 선뜻 축하하고, 함께해야 할 마음이 우러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렇게 만들어온 사람들의 책임일 것입니다.
6. 장유유서(長幼有序)란 단어가 새삼 떠오릅니다.
유물이 되다시피한 단어이지만 적어도 뼈대 있는 가정과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의 동창회에서는 아직도 이 질서가 굳건할 것이고, 우리 인고동창회도 그렇게 진행되어 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인고인이란 표현을 써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3,4년부터 이 말이 더 이상 우리 동창회에 적용될 수 있느냐란 의문이 생깁니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장은 장의 질서는 요구하면서도 유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인고 동창회의 장이라 자처하시는 선배님들께서는 이 점을 잘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나 하나의 조직이 융성하다 쇠퇴할 때는 이런 질서의 혼란을 장이라 자처하는 분들이 조장합니다. 그 여파로 그 국가나 조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7. 부탁의 말씀
이번 동창회장 추대에 막후에서 움직이신 분들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느끼시고, 정 회장님 재임기간 짊어질 짐도 함께 해주십시오. 그래야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생각이 혹 달랐던 동문들 또한 십시일반의 정신이 우러날 것이라 사료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임회장님께서는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해서는 공식기구를 구성하시고, 공개적으로 후임이 결정되도록한다면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이 곳에서 개인적인 비난을 하는 인신공격은 사라졌으면 합니다.
위의 글들은 70기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그간 모임 속에서 오고간 70기 동기들의 대체적인 생각을 개인적으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두 번에 걸쳐 모교에서 8년 간 근무하면서 점점 왜소해지는 모교를 바라봅니다. 이런 시점에 동창회라도 잘 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두서없이 주제넘게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목록 0
이재경님의 댓글
거두절미 가장 적절한 표현 한마디 "점점 왜소해지는 모교"라는 말!
슬퍼지네요.
어디 나만 슬픔을 느낄까요!
이제는 머리를 마주대고 어떻게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때.
공허한 우리만의 "大仁高동문"에서 인천시민 모두의 자랑이 되는"대인고동문",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 공감하는 "대인고동문"을 목표로-
김우성님의 댓글
예, 선배님 맞습니다. 우리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우리 안의 작은,그야말로 아주 작은 기득권이나 허영에 매달리면 우리 미래는 없습니다.지금 90대기수 이후는 동창회도 조직되고 있지 않는 상태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이어진다면 몇 년 후 인고동창회는 동창회장 하나 세울 수 없는 상태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