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일이 그리 많지가 않다. 어쩌면 그런일은 한번도 없는 지 모른다.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 첫게임인 안산공고와의 경기를 보는 순간 많은 것을 느낀다. 안산공고가 보기에는 인천고의 전력이 난공불락의 요새이니 어떻게든 꼭 승리를 해야한다는 불멸의 투혼이 있는 경기라면 우리 선수들은 배부른 사자의 모습처럼 어슬렁 거리는 게으른 사자로 변해있다. 아직은 학생들이다. 모든일에 한가지 한가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없다면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선 더욱 생존할 수 없는 것이다. 아직 학생들은 인생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야구의 기본기와 전술 전략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을 키우고 집중력있는 모습이 본인들에게 습득되지 않는다면 대성할 수 없으리라 본다. 나의 후배이며 내가 야구를 사랑하는 것은 9회까지의 게임속에는 작은 인생의 드라마가 그 속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 경기를 보면서 어쩌면 인생의 기승전결의 무대가 있기에 그렇다. 어제의 경기는 비가오는 우중이라 분명히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인고의 주전투수들이 보인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집중력의 부족과 타자를 제압하는 정신력에서 뒤져있었다. 타자들도 두세명의 타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악착같은 승부근성이 없어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니 그런 부분부터 잘 가꾸어 나가야할 것이다. 한번 우승했으니 계속 우승을 하길 바라겠지만 지더라도 어쩔 수 없는 실력 차이라면 모르지만 정신력에서 지는 경기는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전국대회에서 꼭 우승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냉정하게 우승을 한다고 해도 그 무엇이 내게 돌아오겠는가... 인천고 야구 잘하는 학교야... 역사가 오랜 명문이야 하는 정도 ...? 진정한 승리자는 우연히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승리만이 값진 승리라는 사실을 우리 야구 후배들이 가지는 마음가짐이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는 인고인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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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호님의 댓글
성실,인생사 최고보다 최선입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야구후배들이 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더큰 부분은 ,,,정신력-->학교. 기술--->감독,코치,,,솔직히 말해서 좋은선수 스카웃까지 말해야합니다...그건 돈이거든요. ,,,,,걍 그때그때 게임에 만족하고 울고 웃읍시다. 아픈얘기지만....아마 스포츠가 혁신되지 않는한 진팀도 다 이유 있고 진짜로 졌다고 생각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