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농협을 다녀 오면서
작성자 : 김우성
작성일 : 2005.07.18 19:54
조회수 : 1,201
본문
농협에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매월 5일 10,000원씩 빠져 나가는 통장을 하나 개설했습니다.
나이 50 넘어 매월 요정도 금액을 기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끄러워집니다. 나도 남들처럼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부끄럽지만 나는 이 통장을 개설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고향에 게신 부모님도 생각을 했고, 전교조 활동을 하다 해직된 5년간나의 생활비를 조금씩 갹출해 주던 대전지역의 사람들도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가끔은 애경사를 몰라서 못갔다고 핑게댈 수밖에 없었던 친구들의 모습도---.
내가 여유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이 분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 분들의 감사한 마음을 외면하고 두번째로 다른 통장을 개설한 것입니다.
하나는 민족문제연구소란 단체에 매월 10,000원씩 기부하는 통장이고, 두번째로 야구후원회에 기부하는 통장을 개설한 것입니다. 통장을 개설하면서 스스로 자기위안의 말을 해 보았습니다.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바라 도와 준 것이 아니었고, 그저 좋아서 도와준 것이라면 나의 이런 행위에 대해 자기 학교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박수를 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릇 모든 장학 단체나 후원회들이 순수함과 열정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 인천고 야구후원회처럼 나름대로의 순수함과 열정을 가진 단체도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제가 2년 간 모교에서 근무하면서 목격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척박한 한국 스포츠 풍토에서 나름대로의 나아갈 방향도 제시하고 있는 바람직한 모습을 띠고 있다고 판단되기도 합니다.
운동장에서 치고, 달리며, 던지는 야구선수들의 모습은 화려합니다.우승 후 팡파레를 울릴 때의 감격과 동문들의 호응은 천하를 덮을 듯 합니다.
그러나 막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단의 활동비를 걱정하는 것이 우리 나라 운동부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우리 인고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재의 총동창회장님, 야구후원회장님 이 분들이 직책을 맡고 게실 때는 그런대로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두 분 모두 영생을 누리는 초인적 존재들이 아닙니다. 우리 인천고도 언젠가 아니 내년에 있을 동창회 조직의 변화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최병목 후원회장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후원회원 1,000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그래서 매월 1,000만원씩 후원금이 들어오면 인고의 야구부는 영원할 것이란 생각입니다.그리고 이런 모습은 한국학원 스포츠의 모범적인 전형을 창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신교육과 야구의 발상지가 우리 모교라면 이제 우리 인고동문들이 또 하나의 기부 문화를 창출했으면 합니다.
자신의 생업보다, 이 일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동기 오태성을 위해 적었습니다.읽어 주신 동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나이 50 넘어 매월 요정도 금액을 기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끄러워집니다. 나도 남들처럼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부끄럽지만 나는 이 통장을 개설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고향에 게신 부모님도 생각을 했고, 전교조 활동을 하다 해직된 5년간나의 생활비를 조금씩 갹출해 주던 대전지역의 사람들도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가끔은 애경사를 몰라서 못갔다고 핑게댈 수밖에 없었던 친구들의 모습도---.
내가 여유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이 분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 분들의 감사한 마음을 외면하고 두번째로 다른 통장을 개설한 것입니다.
하나는 민족문제연구소란 단체에 매월 10,000원씩 기부하는 통장이고, 두번째로 야구후원회에 기부하는 통장을 개설한 것입니다. 통장을 개설하면서 스스로 자기위안의 말을 해 보았습니다.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바라 도와 준 것이 아니었고, 그저 좋아서 도와준 것이라면 나의 이런 행위에 대해 자기 학교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박수를 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릇 모든 장학 단체나 후원회들이 순수함과 열정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 인천고 야구후원회처럼 나름대로의 순수함과 열정을 가진 단체도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제가 2년 간 모교에서 근무하면서 목격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척박한 한국 스포츠 풍토에서 나름대로의 나아갈 방향도 제시하고 있는 바람직한 모습을 띠고 있다고 판단되기도 합니다.
운동장에서 치고, 달리며, 던지는 야구선수들의 모습은 화려합니다.우승 후 팡파레를 울릴 때의 감격과 동문들의 호응은 천하를 덮을 듯 합니다.
그러나 막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단의 활동비를 걱정하는 것이 우리 나라 운동부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우리 인고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재의 총동창회장님, 야구후원회장님 이 분들이 직책을 맡고 게실 때는 그런대로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두 분 모두 영생을 누리는 초인적 존재들이 아닙니다. 우리 인천고도 언젠가 아니 내년에 있을 동창회 조직의 변화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최병목 후원회장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후원회원 1,000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그래서 매월 1,000만원씩 후원금이 들어오면 인고의 야구부는 영원할 것이란 생각입니다.그리고 이런 모습은 한국학원 스포츠의 모범적인 전형을 창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신교육과 야구의 발상지가 우리 모교라면 이제 우리 인고동문들이 또 하나의 기부 문화를 창출했으면 합니다.
자신의 생업보다, 이 일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동기 오태성을 위해 적었습니다.읽어 주신 동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0
안태문(80)님의 댓글
직접 내고 있는데 그런방법도 있었군요...
통장한개를 별도로 만들어서 관리하는 방법도 있었네요..
선배님의 야구사랑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동참합니다. 직접납부가 아닌 cms 계좌 이체로요..
저도 일단 월 10,000원으로 시작하렵니다.
인고 야구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