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천항 거목' 타계에 줄잇는 추모(퍼온글)
본문
퍼온곳 : 경인일보(16.12.21)
'인천항 거목' 타계에 줄잇는 추모
장례식장에 각계각층 인사·수백개 조화… 오늘 발인
'인천항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이기상 영진공사 회장이 타계하자 고인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각계에서 이어졌다.
고인은 인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인천에서 살았고, 인천을 위한 삶을 살았다. 학창시절에는 야구선수로 활약했으며, 1960년대 영진공사를 설립하면서 인천항 발전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 기업의 이익과 배치되는 일이 있어도 지역을 먼저 생각했다.
또한 인천시의회 초대의장과 인천시 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경제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이처럼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고인이기에 타계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했다.
빈소가 마련된 가천대길병원 장례식장에는 20일 고인의 타계 소식을 전해 들은 정치, 경제, 문화, 체육계 등 각계에서 보낸 수백 개의 조화가 물결을 이뤘다. 멀리 제주도에서까지 비행기를 타고 빈소를 찾기도 했다. 고인의 다양한 경력만큼이나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항발전협의회 이귀복 회장은 "이달 초에 고인을 뵈었을 때 이렇게 병세가 악화될 줄 몰랐다. 빈소에 마련된 영정사진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최근에도 야구부로 활동하던 고등학생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웃었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회고했다.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은 1990년대 초반 영진공사 현장사무소에서 일하면서 이기상 회장을 처음 만나 20년간 인연을 이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님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꼼꼼하게 챙겨주셨고, 신사였다"며 "항만은 물론 인천의 큰 어른이었다"고 했다.
오랫동안 비서로 이기상 회장의 곁을 지켰던 민근홍 전 인천항발전협의회 국장도 고인의 타계를 슬퍼했다.
그는 "고인을 겪은 내 주변인들은 회장님을 기업인이기보다는 선비로, 학창시절 야구선수로 명성을 날린 스포츠맨십이 몸에 배어 있는 멋쟁이 백발신사로 추억한다"며 "현직을 떠난 후에도 마음만은 영원한 현역이라는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부디 마음 편히 현역에서 은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발인은 21일이며 경기도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발행일 2016-12-21 제3면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