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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야구장엘 가면
작성자 : 이덕호
작성일 : 2006.05.29 14:57
조회수 :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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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야구장엘 가면
모교 야구부의 경기가 있는 날
동대문야구장엘 가면 야구만 즐기는게 아니라
모처럼만에 격조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선후배님들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응원을 하다보면
낯익은 사람들이 우리 인고인뿐만 아니라,
야구장 터주대감 같은 야구박사(?)도 있고 판매아주머니들도 있지요.
1회 미추홀야구대회 때 주관사인 인천일보에도 소개가 됐던 그 야구박사는
인고가 이겨가고 있기라도 하면
다음경기의 상대팀 전력분석이라며 대단한 정보라도 주는 양
기록지를 나눠주기도 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지요.
또 간식 판매아주머니들 중엔,
입술에 루즈라도 바른 젊은 아주머니는 인고가 점수를 날 때면 어느새 나타나
선배들에게 “이럴 때 학생들에게 쉐이크 하나씩 돌려야지 뭐하냐”며
애교를 떨어 선배들의 주머니를 훝어 판매고를 왕창 올리는데,
“젊은 사람 것만 팔아주고, 내 것은 하나도 안 팔아주고 너무들 한다”며
볼멘소리를 하며 투덜대기도 하는 허리 굽은 늙은 아주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물건을 팔려다 인고가 몰리고 있을 때 핀잔받기 일쑤지요.
경기가 끝나면 동대문야구장 먹자골목에서
감자탕을 먹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우의를 다졌던 추억을 더듬어 보면
다들 정겨운 얼굴들입니다.
5월 31일 오후3시 30분
동대문야구장에 가면
그런 낯익은 사람들이 있나 찾아봅시다.
댓글목록 0
배종길님의 댓글
그곳에 가면 정이 있고
후배 사랑하는 선배들의 미친(?)응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