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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해서 희망 키우자-이기문(70회)인천변호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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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해서 희망 키우자
이기문(70회)인천변호사회 회장
정치의 계절에는 언제나 여론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여론의 향방에 따라 후보자들은 일희일비하기 마련이다. 5·31 지방 선거를 코앞에 둔 현재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를 두고 여당은 비상총회를 열고 국민들에게 고개를 바짝 숙였다. 마치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이 탄핵의 후폭풍으로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되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어느 절에 들어가 108배를 한 모습과 흡사하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그때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국민의 여론은 때로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일방향적일 때도 있다. 이와 같은 감성적인 의미의 여론은 국가발전을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느 정당이 일방적 승리를 하면 결국 지방정부의 구성과 이를 견제할 지방의회의 구성원이 어느 일당에 의하여 독점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결과는 결코 국민을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국민의 무지의 소치로 돌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결과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당이든지 간에 이와 같은 국민여론을 통하여 깨달아야 할 교훈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된다. 어느 순간이든지 국민을 받들며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권력을 점했을 때 오만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바로 이러한 데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걱정이 앞서서 꿈을 잃고 절망하며 각 당이 해야 할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일류국가, 일류국민의 꿈을 이야기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꾸려나갈 청사진을 국민 앞에 밝히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극우적인 생각이든, 극좌적인 생각이든 간에 순간적인 실망으로 인하여 어느 한 지도자를 그토록 매몰차게 매도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Angela Elwell Hunt 등이 편저한 책 중에 The Tale of Three Trees 라는 동화책이 있다. 이 책은 올리브 나무와 떡갈나무, 소나무의 원대한 꿈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이다. 올리브나무는 아름다운 보석상자가 되어 상자 안에 온갖 보물을 담아내는 큰 꿈을 꾸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무꾼이 올리브나무를 베어다가 더럽고 냄새나는 짐승의 먹이를 담는 구유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올리브나무의 꿈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주변의 상황이 지저분하고 절망적이어서 더욱 그랬다. 하나같이 가치가 없고 천박한 상태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올리브나무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존재가 되었다. 꿈이 사라져버렸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우주의 질서는 또 다른 곳에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어느 부부가 아이를 낳을 곳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던 중에 그들은 마침내 마구간을 발견했고, 그 마구간에 있었던 구유 속에서 인류의 역사에 가장 위대한 예수가 탄생하게 하는 축복을 안게 되었던 것이다. 올리브나무가 꿈꾸었던 귀중한 보석은 바로 예수였던 것이다. 마침내 올리브나무가 꾸던 꿈은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바로 그렇다. 우리는 결코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의 사회가 변해지지 않고, 또한 우리의 경제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더욱 없다. 우리는 여전히 미래를 준비하며 우리가 해야 할 사고와 행동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면 된다. 단순히 어느 정당의 지도자이든, 그 지도자에 대한 실망으로 인하여 이를 감성적으로 그 정당에 대해서 화풀이하듯 투표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
투표 당일 내가 찍어야 하는 후보가 누구였으면 좋을까를 생각하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우선 내가 찍지 않을 어느 후보는 내가 싫어하는 정당의 후보니까 제껴 놓고, 내가 찍어주고 싶은 후보는 없으니까 괜히 헛수고해서 투표장까지 갈 필요가 있겠는가 하며 자포자기식으로 투표를 포기해서는 우리의 미래의 희망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공약이나 당에 관계없이 주변의 누구인가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후보를 찍어주고 싶은 의리에 휘말릴 필요도 없다. 어느 후보가 지방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후보인지를 검토하여 투표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신의 희망의 불씨를 심기 위하여 투표장에 나가야한다. 그리하여 민주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이 다수의견이든 소수의견이든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기 위하여서라도 우리는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
이기문(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종이신문정보 : 2006 05 29일자 1판 6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6-05-28 오후 7:04:30
댓글목록 0
李聖鉉님의 댓글
꼭 합니다.
이동열님의 댓글
꼭,잘,,,해야합니다.
배종길님의 댓글
이기문 회장은 혹시 인천의 시민의식 고취라는 제목으로 인터뷰에 응할라나? 누구 70회중 중간에서 인터뷰할수 있게 다리놓을 사람 없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