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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84회) 한국유리공업 대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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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매일경제(20. 6.15)
이용성 대표 "낮엔 어둡고 밤엔 투명해지는 똑똑한 스마트유리 개발할 것"
이용성 한국유리공업 대표
제로 에너지 빌딩 지으려면
에너지 절약형 유리창 필수
난방열 잡는 로이유리 수요↑
기능 30% 올린 유리 출시
"정부가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신축 건물은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지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에너지 절약형 유리 등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똑똑한 스마트 유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최근 기자와 만난 국내 대표 유리 제조업체인 한국유리공업의 이용성 대표는 "우리가 이미 에너지 절약형 유리인 로이(Low-E)유리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며 "제로에너지 빌딩이 되려면 냉난방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로이유리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기존 로이유리 제품보다 30%가량 성능이 개선된 고성능 로이유리를 개발하는 한편 창호 제조업체와 손잡고 단열 효과가 뛰어난 창호 등을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유리는 코팅유리의 일종으로, 유리 표면에 은 같은 금속을 얇게 입혀(코팅) 가시광선은 투과시키지만 내부에서 발생하는 난방열은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실내 온도 변화를 적게 만들어주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다.
이 대표는 "우리가 1980년대 국내 최초로 로이유리 국산화에 성공했는데 이 같은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낮에는 자외선 등을 차단하고 외부에서 건물 안이 안 보이도록 유리 자체가 스스로 어두워지고, 밤에는 반대로 투명해지는 똑똑한 스마트 유리 같은 것을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라며 "제로에너지 빌딩에 반드시 필요한 스마트 유리 개발에서 새 먹거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100% 제로에너지 빌딩은 채광·환기·단열이 잘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춰 외부에서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한국유리공업은 근로시간 단축,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외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투자를 최소화하고 있는 여타 제조기업과 달리 올해에만 생산설비 개선·확충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군산공장의 낡은 장비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물질이자 유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설비를 마련 중"이라며 "용광로 시설 개선작업에만 2023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유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판유리부터 로이유리, 유리를 2개 겹쳐놓은 복층유리, 강화유리(잘 깨지지 않는 유리), 방화유리(불에 강한 유리) 등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원스톱 유리 제조기업이다.
생산 제품 중 약 90%는 주거시설·상업 건물에 쓰이는 건축용이고, 약 10%는 자동차 유리다. 인천공항 1·2터미널, 김포국제공항,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신증권 사옥, 화려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던 서울 용산구 소재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 국내 대표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물 외관에 모두 한국유리공업의 유리가 사용됐다.
이 대표는 "한국유리공업은 유리 생산은 물론 시공까지 할 수 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유리 제조업체로, 인천공항 2터미널이 대표 시공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국유리공업은 비상장사로 지난해 매출 2553억원을 올렸다.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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