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영 인천지구황해도민회장이 자신의 삶을 돌아본 회고록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를 출간했다. 스스로 살아온 길을 담백하게 돌아보고 한국전쟁으로 피난을 떠나 인천에서 자리잡은 이야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류 회장은 황해도 벽성군 청룡면 학산리 472에서 류충인 부친과 추간난 모친 사이에서 6남1녀 중 4남으로 1933년 12월 27일 태어났다. 한국전쟁으로 충남 홍성군 광천읍을 거쳐 인천으로 피난했다.

인천고등학교와 국제대학에서 각각 학생회장을 지냈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제1회 관세사 시험에 합격해 통관업, 부동산임대업, 기중기 대여업으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사업을 키웠다.

이후 그는 경기은행 이사와 은행장 추천위원, 민방위 강사와 민정당 당원교육 전국강사로 활동했다. 민정당 중앙당 이북5도 분과위원장에 피선됐고 인천YMCA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학교법인 제일학원 이사장을 하면서 학교 건물을 헐고 신축했다.

기독교대한예수교 인천제일교회 장로와 인천노회장을 하면서 현재 노회 회관을 구입했고 인천차·류대종회 회장을 지내면서 대종회로부터 송덕비를 받았다.

또 현직인 인천황해도민회장을 하면서 송덕비를 받았고, 송덕비 건립에 대한 태동철 시인의 헌시를 받아 헌시비를 건립했다. 흔하게 받을 수 없는 송덕비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을 자신의 인생에서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

류 회장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책 1권(196쪽)·2권(147쪽)·3권(197쪽)도 발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지난 삶을 회상했다.

"나는 자격증이 있는 관세사업을 하면서도 다른 여러 가지 사업을 병행했다. 현금이 많이 필요한 사업은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일시적으로라도 현금 흐름에 경색이 생기면 부도 위험이 크므로 현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사업인 창고업, 부동산임대업, 중기 대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옆 5층 건물과 인천 중앙동 일본18은행 자리 건물, 신생동과 광명시의 건물을 매입해 부동산임대업을 했고, 중기 대여업과 경매로 부동산을 사서 이익을 남기고 파는 일을 하며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202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