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사장은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노르웨이 지사 등을 거쳤고 1993년에는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돼 사무총장까지 역임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 2009년 7월 현대중공업에 복귀한 후 런던지사장을 거쳐 2013년 11월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 겸 선박영업을 총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4년 10월 그룹 내 조선 3사의 영업 조직을 통합한 그룹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가 사장은 그룹선박영업본부의 사업대표가 됐다. 2016년 1월에는 그룹 내 선박과 해양플랜트영업을 총괄하는 그룹선박해양영업 사업대표로 올라섰다.
2018년 11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0년 3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가 사장은 그룹의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에 힘을 쏟고 있다.
가 사장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사의 수주를 책임져 그룹 내 ‘영업통’으로 손꼽힌다. 가 사장의 노력은 2021년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실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6월 초까지 해양 플랜트 2기를 포함해 총 130척, 112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상반기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연간 목표(149억 달러)의 75%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전년도 연간 수주 실적인 92억 달러와 비교해 20% 정도 많은 수치다.
올해 가 사장은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가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를 맡아 올해 4월 그룹의 ESG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선언하고 상장사 6곳(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에너지솔루션)과 비상장사 2곳(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8개사에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 사장은 각사 CSO로 구성된 ‘그룹 ESG 협의체’를 구성해 그룹 차원의 주요 ESG 정책과 적용 방법, 현안 등을 논의하고 각 사의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SG 정책 수립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동반성장·컴플라이언스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ESG 자문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가 사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고객·투자자 등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인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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