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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피플] 이양기 “동산고 야구 강팀 만들어 명성 찾겠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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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 한화이글스에 17년간 몸담았던 이양기(42) 전 야구선수가 모교인 동산고등학교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양기 감독은 한화이글스에 2003년 입단해 2017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2018년부터 3년간 한화이글스 전력분석원과 타격보조코치를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임해 4개월째 동산고 야구부를 이끌고 있다. 동산고 1999년도 졸업생으로 22년만에 모교로 돌아왔다.
동산고 야구 명문고…“선배들 명성 되찾을 것”
인천 동구 소재 동산고등학교는 인천 야구 역사를 오랫동안 지켜오면서 야구 명문고로 불렸다. 1945년 해방직후 동산고 야구부가 생겼다.
동산고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과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을 배출하면서 인천 야구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재는 인천고등학교가 인천 지역 야구 강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020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해 동산고를 앞섰다.
봉황대기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고교야구대회다. 이외에도 전국고교야구대회로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등이 있다.
이양기 감독은 “동산고가 인천고 뒤를 바짝 쫓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배들이 이룬 걸 되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활기찬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 되는 게 최선이지만 그밖의 길도 알려줘야"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소속 10개 구단은 1년에 총 100명 내외를 선발한다. 그중 80~90명이 고등학교 졸업생이다.
매년 계약을 하고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문은 좁다.
잘하는 야구 선수를 미리 발탁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중·고등학교 야구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선수들까지 눈여겨본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게 최선이겠지만 문이 좁은 만큼 다른 길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스카우트나 전력분석, 프론트, 그라운드 키퍼(야구장 상태를 관리하는 직업) 등 다른 길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산고 강팀 만들어서 대회에서 인천고 만나고 싶어"
이 감독은 야구부 학생들과 소통하고 허물없이 지내려 노력한다. 실제로 학생들이 감독실에 드나들어 감독과 면담한다.
학생들이 면담에서 연습경기 이기면 다음날 오전 훈련을 빼달라고 하기도 한다.
이 감독은 “단기간이 아니라 감독은 길게 봐야 한다”며 “동산고 야구부가 강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학생들에게 과정을 잘 만들어 주는 감독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국대회 결승에서 인천고등학교와 동산고등학교가 붙으면 동산고가 꼭 승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인천투데이(http://www.incheo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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