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합니다]

이현준 교장 퇴직기념 사진전 및 출판기념회

시간의 기억

• 8.25~8.31

• 오프닝 8.25(mon) pm3

• 참살이 미술관(인천일보 4층)

전도관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동네엔 

월세, 전세로 살던 우리집 지붕이 보였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집....... 

똑같은 모양의 대문, 지붕, 골목은 하나도 없는 달동네 

그 속에 사는 이야기도 가지각색.  

그래서 사랑스러웠나 보다. 

전도관 고개, 깡시장, 샛골, 배다리 골목엔  

내 발자국이 눈처럼 수북하다. 

어릴 적 함께 뛰놀던 동네지기들의 재잘거림이  

아직도 골목을 부딪치며 울려대니 그립고 그립다. 

이 동네에서 나고 자라  

이 동네에서 평생을 교단에 있는 동안,  

어머닌 아들이 군수가 된 듯 자랑스러워 하셨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야속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 동안 사랑하는 동네와 영화국제관광고를 사진에 담아왔다. 

잊어버릴까 두려워서. 

이 동네를 기억하고픈 또 다른 분들과 함께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