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람이다
지지리도 못난 사람들의 세상
그 한모퉁이 사람이다
기다리지 마라
약속도 마라
서성이지도 마라
결국 헤어질 사람의 인연을 떠받들지 마라
먼 기억의 기차길을 걷는다
민들레 홀씨 날리는 아지랑이 길도 다 소용없는 길
윙윙 삭풍이 우는 공원벤취에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이미 떠나버린 인연을 기억한들 가치없는 일
여전히 너에게로 가는 길은 멀고
마음의 끈을 자르지 못한자들만 늘 서성인다
너는 사람이다
우매하고 어설프고 멍청한 세속의 사람
여전히 사람과 사람사이의 길은 "콰이강"의 다리처럼 멀다
가끔 저수지 뚝방길을 걸으며 누군가를 생각해 본들
어떻게 어디서 살아가는지 모호할 뿐이다
어제는 초로의 몸을 지탱하며 불륜의 시대를 비켜온 공적으로
카네이션 꽃한송이를 왼 가슴에 달고
그렇게들 힘겹게 살아온 무지막지한 사람들의 계율속에서 살아남은
너를 나는 원망하지 않겠다
똑같은 나를 원망하마
아무것도 기다리지 마라
서성이지 마라
추억하지도 마라
사람의 끝은 쓸쓸한 길모퉁이 그 한 켠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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