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고향에 봄-시조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7.03.08 15:31
조회수 :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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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봄
글/윤 용 혁
동살에 덧물넘쳐 개여울 툴툴되니
갯버들 보송보송 솜털을 입에 물고
역광에 촛불 밝히니 지즐대는 산새들
봄동은 파릇파릇 텃밭을 수놓을 때
호미 끝 걸려드는 달래의 흰 엉덩이
냉이의 포복절도에 넘쳐나는 된장국
춘삼월 내 고향집 종달새 간데없고
영각의 소 울음이 보리밭 넘나들 때
고향에 봄은 살며시 초대장을 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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