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월미도
작성자 : 오윤제
작성일 : 2008.05.21 13:10
조회수 : 3,061
본문
월미도
옥색 저고리 그윽한 곳에
간직한 은장도 하나
함포소리 바람에 실려
귓전을 때릴 때
작은 은장도를 꺼내
가슴 깊이 찌르던 날
그 고운 얼굴 긴 눈썹은
파르르 떨다 쓰러져
허허벌판 넓은 앞바다
개펄에 묻혀 있다가
이제야 나왔습니다
조팝나무 꽃으로
맵시 있게 옷고름 내린 월미도
상처가 그렇게 아물듯이
옥색 저고리 화사한 곳으로
찌르레기도 날아와 흥얼거립니다
그 눈썹 보고 싶어
해질녘까지 서성이다가
달맞이 마냥 하렸건만
그믐 가까운 날이라
보기 힘들다며 흰 고름
바닷바람에 나부끼네요
옥색 저고리 그윽한 곳에
간직한 은장도 하나
함포소리 바람에 실려
귓전을 때릴 때
작은 은장도를 꺼내
가슴 깊이 찌르던 날
그 고운 얼굴 긴 눈썹은
파르르 떨다 쓰러져
허허벌판 넓은 앞바다
개펄에 묻혀 있다가
이제야 나왔습니다
조팝나무 꽃으로
맵시 있게 옷고름 내린 월미도
상처가 그렇게 아물듯이
옥색 저고리 화사한 곳으로
찌르레기도 날아와 흥얼거립니다
그 눈썹 보고 싶어
해질녘까지 서성이다가
달맞이 마냥 하렸건만
그믐 가까운 날이라
보기 힘들다며 흰 고름
바닷바람에 나부끼네요
댓글목록 0
서봉석님의 댓글
아름답군요~ 월미도는 관광지가 아닌 아련한 느낌으로 남아있슴니다.제가 초등학교 일학년, 처음 원족을 간 곳이 거기였지요.. 군인들의 막사로 그림자처럼 살면서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다시 월미도가 되기까지~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