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목간하는 처녀들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07.04 19:36
조회수 : 1,74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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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윤용혁
여름달밤 수차골 풀벌레소리
목간하는 처녀들 웃음소리
나무꾼과 선녀 되어
시공을 가르는데
나무잎새로 관음 하니
음영의 굴곡에 숨이 멎네
뽀얀 속살에 조롱박 닮아
도전적인 희뿌연 젖 무덤과
반원을 엎어 두개그린
흠뻑 젖은 관능의 엉덩이는
곡선미의 절정을 이루다
아! 비너스 여인은 꽃보다 아름다워
몽정기의 샘솟는 번뇌에 잠 못 이룬 밤
혼신의 힘은 단전 아래에 머물고
쾡한 두 눈에 창백해진 얼굴
양심에 구멍 나 고개 못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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