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수박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06.21 21:48
조회수 : 1,59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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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윤용혁
지구본에 날줄 세우고
땅속 용암 끌어다가
허기진 배속 채우다
뜨거워 밭에 나 뒹구니
초록무늬 비취볼
여름과일 상조회 회장
한 여름날 해님에게
대들다가 멱살 잡혀
목에 피멍만 잔뜩 들고
쭈르르 눈물바다
놀부 박타는 타령소리
그 박 아님을 알려도
강남제비 증인 되어
너를 불러 타이르기를
화채로 거듭나라
한더위에 지친 꼬마들
네 속살에 코를 박고
너도나도 하모니카
사리가 된 까만 씨앗을
뺨에 붙여 보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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