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고향길-2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09.27 21:11
조회수 :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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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2
글/윤용혁
내 고향길은 용내천 맑은 물 따라
굽이굽이 진강산을 향해 돋아난 길
이조 참의를 지내신 십대조 할아버지 처음 걸으신 후
아버지 조그만 학교 가실 때 나 등에 종이가방메고
종종 걸음으로 뒤 따라 가던 길
받아쓰기 잘한 날 담임선생님이 색연필로 그려준 동그라미 세보며
개떡 해주마 하는 어머니 약속에 한 걸음으로 달려갈 때
뻐꾸기 울음소리 칭찬으로 알고
잠자리 엉덩이에 밀대 끼워 날리던 길
이제와 그길을 걸어보니 부스스 피어나는 옛 내음새에
소스라 치게 놀라 진정 옛날로 돌아 가고파 가슴저리며 눈물짓네
댓글목록 0
이용구님의 댓글
고향길이 시골길이며 곧 인생길이 아니겠습니까
형님이 뒤에서 그길을 따라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