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동행-지장산 가는길
작성자 : 윤용혁
작성일 : 2005.10.26 21:02
조회수 : 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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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지장산 가는길
글/윤용혁
등산화 끈 조이니
이 몸은 순례자 되어
험한 준령을 터벅터벅 타고 오른다
선배와 오르는 동행길, 흐르는 땀
정상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예서 말 수 없는 전진 또 전진
나무에 긁히고 바위에 걸려도
단풍에 이끌려 깊은 산속을 헤매니
드디어 하늘아래 정상
산 아래 펼쳐지는 작은 세상
성냥갑만한 집 개미같은 군상들의 움직임
아웅다웅 부질없는 삶
물 한모금 함께 나누니
나 가진 것 없어도 마음은 참 부자
어느새 선배와 정들어 흉금을 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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