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시법(詩 法)---
작성자 : 태동철
작성일 : 2006.03.24 06:34
조회수 : 1,974
본문
시법(詩法)
아치볼드 맥클리쉬/ 글
시는 구체(球滯)의 과일 처럼
감촉 할수 있고 묵묵 해야 한다
오래 된 큰 메달이 엄지손가락에 대하듯이
말을 못해야 한다
이끼 자라는 창턱의
소매 스 쳐 닳은 돌처럼 침묵이여야 한다
시는 새의 비상과 같이
말이 없어야 한다
시는 시간 안에서 움직임이 없어야 한다
달이 올라올때
마치 그달이 밤에 얽힌 나무들에서
가지를 하나하나 풀어 주듯이
겨울 나무 뒤에 숨은 달과 같이
기억 하나하나 마음에서 떠니야 한다
시는 동등한 것이지
진실이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온갖 슬픔의 사연에 대하여는
빈 문간과 단풍잎 하나
사랑에 대하여서는
기울어진 풀들과 바다위의 두 불 빛
시는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존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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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혁님의 댓글
선배님의 시법의 상징적 의미로 알려주시니 그 뜻이 품고있는 의미를 헤아려 앞으로의 글을 대함에 많은 참조하겠습니다.
선배님 감사드리고 다음달 4월 9일에 원당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