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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선발이 더 경쾌해" 수베로 추천, 한화 마운드 지형 바꿀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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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윤대경이 선발투수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토종 선발진 구축은 한화의 오랜 과제인 만큼, 윤대경에게도 많은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다.
윤대경은 지난 시즌 43경기 77⅔이닝을 소화, 2승(5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43경기 중 9경기가 선발 등판이었고, 데뷔 두 번째 선발이었던 6월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5이닝 6K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윤대경에게 선발을 추천한 이유다. 윤대경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언질을 주셨다. 선발과 중간 중 어떤 게 재밌냐고 물어보셨고, 중간도 좋고 선발도 좋다고 했더니 감독님께서는 선발로 던지는 모습이 더 '경쾌했다' 하시더라. 그래서 비시즌부터 선발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했다"고 돌아봤다.
앞서 수베로 감독은 윤대경을 4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인 두 명과 김민우 그다음. 확정은 아니지만, 먼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베로 감독은 "윤대경은 작년에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착실하게 잘 해줬다"며 "불펜으로도 탐나는 자원이지만, 선발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작년 마무리 캠프가 끝난 뒤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2020년 1군 데뷔 첫해를 기대 이상으로 마쳤던 윤대경은 작년 이맘때, '1년 반짝 한 선수'라는 말을 듣기 싫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그는 2021년을 돌아보며 "시즌 초반이 아쉬웠고, 100%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팀에서 필요한 부분을 채웠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보다 2030만원이 오른 9730만원에 계약, 25%가 인상되며 FA 선수 제외 팀 내 연봉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투수가 됐다는 것도 윤대경이라는 투수의 성장과 가능성을 말해준다. 윤대경은 "작년만큼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이만큼 했으니까 준다'보다, 올해도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는 그런 (뜻이 있다는) 생각이다. 연봉이 올라서 기분 좋지만,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 윤대경은 "선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투구수도 늘려가면서 준비를 했다. 아직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하며 "아직 보직이 확실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진 않았지만, 어떤 보직이든 풀타임으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 내 몫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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