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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타격 참고서"…115억 거포와 꿈같은 동행(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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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중학생 때부터 타격 참고서처럼 많이 찾아보고 배우려 했죠."
두산 베어스 외야수 강현구(20)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년 신인 2차 3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강현구는 올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영광인데, 롤모델 김재환(34)이 바로 옆에서 지도해주고 있다. 지난해 1차지명 유격수 안재석(20)이 롤모델 김재호(37)와 캠프 내내 한 조를 이뤄 훈련한 것과 비슷한 그림이다.
김재환은 2016년부터 두산을 대표하는 4번타자였다. 2018년에는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김재환을 4년 115억원에 붙잡으며 대체 불가 4번타자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우타 거포 기대주인 강현구에게 김재환은 완벽한 롤모델이다.
강현구는 "내가 중학생 때쯤 (김)재환 선배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셨다. 그때부터 타격 참고서처럼 많이 찾아보고 배웠다. 훈련할 때 정말 잘 챙겨주시고,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셔서 빠르게 가까워졌다. 보고 배울 것들이 정말 많다. 지나가는 한마디에도 뼈가 있는 조언을 해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재환이 강현구에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많이 먹어"다. 두산 관계자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강현구를 보고는 "지난해 입단했을 때보다 살이 많이 빠져서 왔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입단하자마자 1군 스프링캠프 합류를 꿈꾸며 훈련할 때 욕심을 내다 왼발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였다.
강현구는 "부상이 많아서 식단 관리를 철저히 했더니 입단했을 때 기준으로는 몸무게 10kg이 빠졌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는 6kg 정도 빠진 것 같다. 프로에 걸맞은 몸을 만들고 싶었고, 체중이 빠지면서 힘이 조금 빠지긴 했으나 여전히 3대 500(벤치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 3가지 무게 합이 500kg) 가까이 친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그런 강현구에게 다시 증량을 권했다. 강현구는 "재환 선배께서 많이 먹어야 힘이 생기고 내 장점이 타격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내가 중장거리 타자인지 거포인지 방향을 잘 못 잡고 있었다. 내가 확실히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타격에 집중하려면 지금보다 체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해주셨고,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셨다. 그래서 밥을 정말 많이 사주신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현구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장 1군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다듬을 것들이 보이지만, 힘 있는 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강현구는 "감독님께서 가끔 '좋다'고 한마디 해주시면 '좋구나'라고 생각한다. 그 방향대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내 스타일을 조금 더 확실히 보여주고 밀고 나가고 싶다. 주눅 들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계속할 생각이다. 장기적으로는 1군에 조금 더 오래 남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안재석은 1군 선수단과 모든 것이 처음인 강현구가 의지하는 입단 동기이자 좋은 자극제다. 강현구는 "좋은 쪽으로 자극을 많이 받았다. 평소에도 친한 사이인데, 1군 생활을 해봐서 그런지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많이 따라가려고 한다"고 했다.
남은 캠프 기간에도 김재환을 비롯한 모든 선배를 보고 배우며 한 단계 성장하고자 한다. 강현구는 "스프링캠프에 와보니까 2군 훈련보다 훈련량이 많고 힘든 느낌은 있다. 그래서 왜 두산이 강팀인지 알 것 같다. 그동안 내 훈련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끼고 남들보다 더 하려고 한다. 계속 재미있게 즐기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 SPOTV NEWS(https://www.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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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신님의 댓글
강현구(120회)_2021년 2차 3라운드 (전체 30번,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