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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신장 조화가 숙면 취하는 기초 - 불면증(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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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신장 조화가 숙면 취하는 기초 - 불면증
내경에 보면 “삶의 뿌리를 자기중심에 둔 것을 신기(神機)라고 하고 밖에 둔 것을 기립(氣立)이라고 한다“는 말이 있다.
신기라는 것은 인간이나 동물과 같이 생활의 근원을 자기 몸속에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神(정신)과 機(육체)로써 구성되어 자기정신이 활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정신이 육체에서 나가게 되면 신기는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기립이라는 것은 식물처럼 생명의 근원을 외부, 즉 태양과 달의 변화에 맡기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환경의 지배여하에 의해 생사가 결정되는 것이므로 기립이라고 한다.
내경에서는 ‘생명을 유지하는 궁극의 원리’를 정신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각 ·기억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능력으로서 정신은 지의(志意)라고 하여 정신과는 구별하여 표현하고 있다. 식물(기립)은 인간이나 동물처럼 각각의 개별정신이 없고 해가 뜨면 신이 활동하고 해가지면 정이 작용하는 우주정신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지만, 사람(신기)은 심장에서 신이 활동하고 신장에서 정이 작용하므로 심장과 신장이 태양과 달의 변화를 대행하는 개별정신에 의해 살아가게 된다.
이처럼 사람은 자기정신을 갖고 우주정신에 거슬러 소우주를 운행할 수 있으니 자연에서 정이 활동하는 밤에도 홀로 신을 활동시킬 수 있으며, 자연에서 신이 활동하는 낮에도 정을 응축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각각의 정신이 일출과 일몰의 리듬과 어그러져서 밤에 활동하면서 신을 움직이고 낮에 자면서 정을 만들게 되면, 자연의 운행과는 반대로 생활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것을 역천(逆天)이라고 하며 역천을 반복하게 되면 인간정신이 쉽게 손상되어 생기를 조절치 못하고 수명을 단축시키게 된다.
양생법을 다룬 사기조신대론의 “봄여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한다.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한다“는 말은 이러한 정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주정신 즉, 태양과 달의 운행에 인간정신을 맞추어 활동시키는 것이 양생법의 기본이 되며 심장과 신장의 조화를 꾀하는 것이 숙면의 기초가 된다.
한의학은 이렇듯 인간생활의 조화를 추구하며 생명을 지켜나가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임상이 풍부하다. 이러한 철학적 바탕위에 응용되었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게 하는 처방들도 매우 다양하고 효과 또한 탁월하다.
/임세진 현대경희한의원 원장
종이신문정보 : 20050218일자 1판 11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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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태양과 달의 운행에 인간정신을 맞추어 활동시키는 것이 양생법의 기본이 되며 심장과 신장의 조화를 꾀하는 것이 숙면의 기초가 된다... 자연의 원리가 곧 우주의 원리입니다.